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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버린 '2천만 원'..6t 쓰레기장에서 찾은 순간

김상민 기자 입력 2020.07.16. 21:00 수정 2020.07.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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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에 '축의금 2천만 원'..경찰관 등 힘 모아 발견

<앵커>

얼마 전 이미 수거해 간 쓰레기를 다시 찾기 위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여성이 아들 결혼식 축의금으로 받은 2천만 원을 실수로 버렸던 건데, 경찰 도움으로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

쓰레기 수거차가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60대 여성 김 모 씨가 버린 쓰레기봉투에 현금 2천만 원이 담겼는데, 수거차가 봉투를 싣고 가버린 겁니다.


[김 모 씨/분실 신고자 : (큰돈이) 어떻게 될까 싶어서 갔다 와서 금방 꺼내야지, 하면서 쓰레기봉투에 돌돌 말아서 집어넣은 거예요. 재활용 쓰레기가 많아지니까 제가 잊어버리고 꽉 묶어서 (버린 거죠.)]

아들 결혼식 축의금 2천만 원을 잃어버린 김 씨는 발을 구르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축의금이 든 쓰레기봉투는 이미 14km나 떨어진 강동구 재활용선별장으로 가버린 뒤였습니다.

[정휘우 경위/서울 광진경찰서 중곡1파출소 : (신고자가) 너무 주눅이 들어서 어쩔 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진정을 시키고 돈 찾아 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경찰은 현장을 보존해달라고 요청한 뒤 김 씨와 함께 선별장으로 갔는데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휘우 경위/서울 광진경찰서 중곡1파출소 : 말할 수 없죠. 야, 저거 어떻게 찾나. 어떤 건지 알 수도 없는 거고.]

할머니와 두 경찰관, 선별장 관계자들까지 쓰레기 더미를 헤집으며 축의금 봉투 찾기에 나섰고 30분쯤 지나 경찰이 집어 든 쓰레기봉투 안에서 축의금이 발견됐습니다.


[재활용선별장 관계자 : 못 찾아요, 그거. 찾을 수가 없어요. 6톤 정도 되는데 거기서 찾은 거죠. 거기서 제가 박수 치고 그랬거든요.]

신고에 신속히 대처한 경찰, 선별장 관계자들의 협조가 더해져 김 씨는 간신히 돈을 되찾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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