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에..버려지는 반려동물 늘어난다

이용주 2020. 7. 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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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치료비나 사료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동물병원.

엉덩이 부위를 다친 강아지에게는 소독약을 발라주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아기고양이는 물티슈로 얼굴을 꼼꼼히 닦아 줍니다.

이들 모두 누군가가 버린 뒤 길거리를 헤매다 구조된 유기동물입니다.

[권오석/동물병원 원장] "형편이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선택하는 게 사실 강아지를 유기시키는 거죠. 거기에 들어가는 사료값이라든지, 기타 비용들이 많이 들어가니까."

매년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유기동물도 증가 추세를 보여 왔지만 올해 상반기는 증가폭이 두자리수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먹고 살기 어려워진 가구들이 양육을 포기한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아라/유기고양이 카페 관리자] "코로나가 강아지나 고양이한테도 옮는다. 애들한테도 옮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유기된 수가 더 증가한 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어요."

길거리를 헤매다 다행히 구조된 유기동물 가운데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3마리 중 1마리 뿐.

[이동훈/울산시청 농축산과] "어린 동물들을 구입하시는 추세가 강하지만 버려진 유기동물을 입양해서 가족처럼 돌봐주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외롭다며 책임감 없이 덜컥 반려동물을 입양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울산)

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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