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가운데 땅 크기만 260만㎡..'깜깜이 조사'우려

김민관 기자 입력 2020. 7. 16. 21:14 수정 2020. 7. 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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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을 취재한 김민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깜깜이 조사'가 문제인데요. 그동안 용산기지 안에서 수십 건의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 내용들이 대부분 공개가 안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기지에서 발생한 84건의 기름 유출 사고 현황입니다.

이 자료는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받아낸 자료입니다.

주한미군과 환경부에서 모두 자료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84건이라는 숫자는 녹사평역 기름 유출 사고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알려진 유출 사고의 6배나 되는 숫자입니다.

[앵커]

부지가 상당히 넓죠? 얼마나 됩니까?

[기자]

용산기지 반환을 위해 조사해야 할 땅의 면적은 260만㎡입니다.

축구장으로 따지면 360개 정도나 되는데요.

때문에 조사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주요위험지역'을 위주로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부지를 사용해 온 주한미군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주한미군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까요?

[기자]

조사 결과에 따라 정화비용 부담의 주체가 될 수도 있는 미국의 협조를 현실적으로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저희가 직접 주한미군에 조사 계획 등도 문의해봤는데요.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와 국방부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국방부 역시 저희 질문에 "조사는 환경부와 주한미군 소관"이라며 일단 소극적인 답만 내놓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민관 기자였습니다.

◆ 관련 리포트
첫 걸음 뗀 '용산기지'…환경조사 개시했지만 '갈 길 멀어'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977/NB119599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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