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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퇴직 1년 남은 비전문인이 수돗물 관리.. 유충 문제 구조적 원인 있다"

MBC라디오 입력 2020. 07.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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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인천 수돗물 유충, 활성탄 세척 관리 부실 가능성
- 지자체 수도시스템 경시하는 게 문제
- 수도사업소에 비전문인력 배치하는 구조 문제 해결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진행자 > 작년 5월 말부터 인천 서구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계속 나오면서 파장이 상당히 컸었죠. 그런데 올해 같은 곳인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에서 꿈틀거리는 벌레가 나왔다는 건데 이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만 194건이라고 하고요. 90곳에서 실제 유충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나머지도 조사 중이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어제 보면 인천을 넘어서 경기도 시흥 화성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지 전문가 연결해서 도움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전화로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최승일 > 안녕하세요? 최승일입니다.

☏ 진행자 >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 것 같은데 원인을 뭐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최승일 >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을 발결했다고 하니까요. 거기서 유출이 돼서 각 가정으로 번져나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여과지가 뚫렸다는 건가요?

☏ 최승일 > 그렇죠. 활성탄지라고 하는 것이 일종에 산업용 숯이에요. 그래서 옛날에 장 담글 때 나쁜 냄새나 막 잡으려고 그걸 띄웠는데 수돗물 공급하기 전에 조류로 인한 냄새나 맛 또는 유기물질, 발암성 물질 이런 걸 다 잡으려고 만들어놓은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 속에서 소독제 성분들이 다 없어져버려서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이 돼요. 그런데 거기에 어떻게 하다 날벌레들이 알을 낳았는지 그게 부화해서 번식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나오는 게 문제의 정수장인 공촌정수장, 공촌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가 문제일 거다, 일단 추측은 그렇게 되고 있는 건데요.

☏ 최승일 > 일단은 그렇게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다른 정수장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최승일 > 다른 정수장에서도 사실 활성탄 여과지가 있는 곳에서는 유사한 환경에 있으니까 가능성은 있는 거고 만약에 활성탄 여과지가 없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모래여과지라고 하더라도 만약 모래여과지를 염소로 소독하지 않으면, 염소가 들어가 있는 물로 씻어내지 않으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가능성이 적죠. 그런데 또 한 가지 문제는 정수장에서 아무 문제없는데 가정에서 발견된다, 이런 가능성도 있잖아요.

☏ 진행자 > 물론 그럴 수 있죠. 가능성은.

☏ 최승일 > 그런 건 어떤 거냐 하면 낡은 건물 지하저수조나 옥상 수조 같은 곳에서 관리상황이 깨끗하지 않으면 거기에 들어가서도 벌레가 알을 그래서 이건 정수장하고 발견된 건물하고 같이 한번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다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교수님 말씀이 확인되려면 특정 아파트단지에서만 집중적으로 유충이 나왔다든지 이렇게 되면 물론 그걸 의심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걸 보면 꼭 이 지역이 특정 아파트나 이런 식으로 한정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최승일 > 그러니까 공촌정수장건은 공촌정수장 수계, 공촌정수장으로부터 물이 공급되는 모든 지역을 다 번져갈 수 있을 것 같고 그 외에 단독적으로 떨어져서 한두건씩 개별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은 다시 한 번 건물도 조사해봐야 된다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일단 신고 접수된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확인해봐야 되긴 하겠습니다만 경기도 시흥이나 화성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최승일 > 그것도 마찬가지로 그러면 정수장을 검사해야 되고 정수장에서 문제가 없다면 개별건물도 검사를 해봐야 되고 단계적으로 검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활성탄 여과지가 만약에 문제라고 가정을 한다면 활성탄 여과지라고 하는 게 갑자기 안 쓰다가 이번에 새로 써서 문제가 발견된 거라면 이게 그런가 하겠는게 이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전부터 써 왔던 거잖아요.

☏ 최승일 > 활성탄 여과지는 우리나라에서도 40개 넘는 정수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활성탄 여과지를 계속 써왔는데도 그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단 말이에요. 그럼 왜 지금 이게 활성탄 여과지라고 하는 것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있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닐까요? 그러면.

☏ 최승일 > 활성탄 여과지 속에는 같은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가능성은 늘 존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역세척을 해서 활성 여과지를 계속 씻어줘야 돼요. 소위 이물질이 쌓이고 뭐가 생길 것 같으면서 역세척해서 물을 거꾸로 올려서 활성탄을 다 씻어줘야 되는데 그게 자주해주지 않으면 그 속에서 미생물이 번식하다가 누출될 수 있죠.

☏ 진행자 > 활성탄 여과지관리 과정에서 뭔가 부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점을 봐야 되는 거네요.

☏ 최승일 >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 라고 보는 거죠.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진행자 >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조사해야 되니까요. 그런데 지금 인천에서 붉은수돗물, 유충수돗물, 인천에서 수돗물 문제가 반복되는 데는 다른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요?

☏ 최승일 > 그게 좀더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원래 인천에서 녹물이 나오니까 좀 더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려고 안 하던 고도처리, 수돗물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활성탄지를 추가해서 한 건 좋은데 그 과정에서 저는 근본적 구조적 문제가 예를 들어서 인천시나 또는 다른 시군에서도 수도에 대해서 너무 경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무슨 말씀이세요?

☏ 최승일 > 수도사업소에 인사를 할 때 전문가들을 그 속에 배치하고 그렇게 중요하고 시민들한테 중요한 건데 그쪽을 잘 아는 사람들을 계속 가서 배치해줘야 되는데 수도를 경시하다 보면 퇴직하기 1년 남은 사람들, 또는 이런 분들을 계속 배치를 하는 수가 있거든요.

☏ 진행자 > 속칭 낙하산.

☏ 최승일 > 그렇죠. 도로하던 사람들도 퇴직할 때 되면 수도사업소 가서 퇴직하고 이런 형태의 구조가 되면 전문적인 관리할 되는 정수장에서는 관리가 안 되는 거죠. 이건 정수장의 문제라기보다 이런 인사를 하는 시청 인사 부서나 시장 군수 책임도 적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진행자 > 퇴직을 목전에 둔 사람을 결국 내려 보내서 전문영역을 비전문가가 결국은 총괄하도록 만드는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시네요.

☏ 최승일 > 제가 볼 때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번 기회에.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전면적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가장 핵심이 뭐라고 보세요?

☏ 최승일 > 제가 볼 때 직접적 문제는 정수장에서 나온 거니까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또 원인을 제거해야 되겠죠. 일단 지금은 시민들이 불편하시니까 빨리 대처를 해야 되는데 그 외에 구조적 문제는 그냥 짚고 그걸 계승하는 방향을 찾아야지 단순히 수도 사고였다 그러고 지나가버릴 건 아니라는 거죠.

☏ 진행자 > 그럼요. 사람이 먹는 물인데요. 어찌보면 가장 기본이고 기초적이고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최승일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였고요. 청취자 한분이 문자 주셨는데요. 인천서구시민이라고 밝혀주시면서 현재 식수를 사다 먹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살 수가 있겠나요 제대로 조사 필요합니다.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해주시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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