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마스크 안 쓰면 감염 위험 5배↑..실내에선 필수"

이연희 입력 2020. 7. 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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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로 높아진다며 마스크 쓰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에는 주의하시는데 직장동료나 친구, 지인을 만날 때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본인과 가까울수록, 가족이나 친구, 회사동료일수록 전파되기가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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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병원·교회도 마스크 잘 쓰면 추가감염 없어
"가까운 관계일수록 전파 쉬워..고위험군 배려"
"마스크 쓴 24개월 미만 영유아 호흡곤란 주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로 높아진다며 마스크 쓰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와 좁은 차량에서 장기간 동승한 경우, 확진자가 7일간 입원한 병원의 의료진,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한다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실제 예방사례를 소개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한 확진자와 일행 3명은 1시간 동안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4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 결과 아무도 추가 감염되지 않았다. 반면 지난 5월 인천 학원강사가 마스크 착용 여부가 불명확한 상태로 택시를 탔을 때에는 택시기사와 그 가족 2명까지 추가로 감염시켰다.

지난달 12일 한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다리 수술을 위해 4인실에 입원한 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입원기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 상태가 올바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환자 4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마스크를 상시 잘 착용한 의료진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

교회에서는 경기도 한 교회에서 확진자 모녀가 지난달 17일과 21일, 24일 세 차례 예배에 참석했다. 이 교회는 전 교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마스크가 없으면 교회가 지급했다. 그 결과 전체 교인 9000여명 중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잘못된 마스크 착용 예시(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7.17. photo@newsis.com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 틈이 없게 완전히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입 위에만 걸치거나 턱에만 걸치는 소위 '턱스크'는 예방효과가 없다.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는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마스크 표면을 최대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벗을 때에는 끈만 잡고 벗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전후로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야외에서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밀집한 채 밀접하게 접촉하는 '3밀' 시설, 즉 사무실과 직장, 식당, 카페, 술집에서는 먹거나 마시는 행위를 할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에는 주의하시는데 직장동료나 친구, 지인을 만날 때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본인과 가까울수록, 가족이나 친구, 회사동료일수록 전파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을 만난다면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을 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마스크로 인해 이상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밀폐도가 높거나 KF94 등 마스크를 쓸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써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경우에는 (보호자가) 수시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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