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지, 용산, 그린벨트..거론되는서울 주택 공급 대책은?

【 앵커멘트 】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놓고 갖가지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그린벨트 해제 외에도 도심에 마땅한 땅이 많지 않은 만큼, 군부대 땅을 활용하거나 용산 정비창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암산 자락에 있는 서울 노원구의 태릉골프장입니다.

1966년 개장한 국방부 소유 골프장으로, 경춘선과 지하철 6호선이 가깝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의 알짜배기 군부대 땅으로 평가받는데요. 만약 택지로 개발되면 아파트 2만 가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태릉골프장 일대를 주택공급 부지로 검토한다는 소식에 벌써 개발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 인터뷰 : 태릉골프장 인근 공인 중개사 - "내년부터 바로 (개발)할 수 있어요. (골프장이) 정부 건데 뭐. 아파트를 짓는다 그러면 괜찮죠. 서울 한복판인데."

태릉이나 남태령, 구파발 등의 군부대 땅이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국방부는 대체 부지가 마련돼야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논의를 지켜봐야 합니다.

8,000가구 공급이 예정된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의 용적률을 높여 최대 2만 가구를 공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이 방안 역시 현재 검토한 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그린벨트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당정이 그린벨트 해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강남구와 서초구의 그린벨트 해제로 1만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막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한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은 정부가 집값 불안의 진원지로 여기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악화된 부동산 여론을 반전시킬 획기적인 공급 대책이 나올지, 조만간 발표될 대책의 내용에 촉각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