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집값 안떨어져" 실검 등극..'3040, 문재인에 속았다'

장은지 기자 2020. 7. 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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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핵심 인사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는 발언으로 인한 3040세대의 분노가 1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창을 차지했다.

17일 저녁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창(실검)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와 '진성준'이 상위에 랭크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실검 챌린지'가 진성준 의원을 겨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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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 악화에 진성준 의원 발언 '논란' 확대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여당 핵심 인사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는 발언으로 인한 3040세대의 분노가 1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창을 차지했다.

17일 저녁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창(실검)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와 '진성준'이 상위에 랭크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실검 챌린지'가 진성준 의원을 겨냥한 것. 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자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핵심 인사다.

문제가 된 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6일 밤 MBC 시사프로 '100분 토론' 말미에 나왔다. 진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참석해 '집값 과연 이번에 잡힐까'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 이후다.

패널들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는 듯 발언을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이냐"라고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앞서 진 의원은 토론 내내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될 때가 왔다", "이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고수돼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마이크가 꺼진 뒤 그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는 여당 의원들의 '본심'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진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 집값을 잡겠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한다", "정부의 본심이 나왔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김현아는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는 것을 넘어 대폭락의 우려를 말한 것이고, 진성준은 그런 폭락은 없을 것이라 말한 것뿐"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에서 열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 시찰에 참석하고 있다. 2020.7.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진 의원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했다.

이어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040 문재인에 속았다' 실검 챌린지는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실검 챌린지 기획의도에 대해 "우리의 분노가 청와대에 닿을때까지 분노를 모아 네이버 실검에서 외쳐달라"고 밝혔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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