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왕'은 왜 '선거 공작'을 폭로했나?

이재석 2020. 7.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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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사회부 이재석 기자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봅니다.

이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 유상봉 씨가 작성한 진정서, 고소장 이런 것들이 실제 선거에서 이슈가 됐어요.

선거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줬을까,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시 해당 지역구에서는 이런 게 보도가 되면서 꽤 이슈가 됐었습니다.

물론 그게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줬나, 이걸 계량하거나 측정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겠죠.

다만 보신 대로 인천 동구-미추홀을이 2백 표 차이도 안 나는,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는 점, 이 점은 눈길이 가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난 며칠간 연속 보도를 해왔잖아요.

유상봉 씨가 지금에 와서 왜 이런 폭로를 하는 것인가, 이 부분이 궁금해요.

[기자]

두 가지로 추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먼저 이번 사건을 경찰이 '인지 수사'를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파악해 수사한 거라는 거죠.

유상봉 씨도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증거나 정황이 계속 나오니까 혐의를 더 이상 부인하긴 힘들었다고 말하고요.

다른 하나는, 윤상현 의원 측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윤 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대가랄까, 이게 기대보다 적었던 게 하나의 불만 요인이 됐던 거 같습니다.

유상봉 씨는 아들과도 입장이 엇갈립니다.

아들은 자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 상황 속에서 폭로의 동기가 생긴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누가 입건됐죠.

[기자]

유상봉 씨, 유상봉 씨 아들, 그리고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 이렇게 3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윤상현 의원이 입건되느냐가 수사의 초점이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좌관 위로 한 단계 더 올라가서 윤상현 의원까지 피의자로 입건되느냐, 재판에 넘겨지느냐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6개월입니다.

10월까지는 경찰과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보좌관 선에서 이 모든 일이 진행됐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는 건 아니니까, 경찰도 윤 의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걸로 보입니다.

안상수 의원 측도 윤상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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