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폭염'..고령 농민 '열사병 비상'

이승재 2020. 7.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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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충북에서는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농촌진흥청이 열을 식혀주는 냉각조끼를 개발하고,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밭을 갈고 있습니다.

5분도 채 안돼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기 바쁩니다.

실내온도가 35도가 넘는 비닐하우스 안은 무더위에 더 취약합니다.

농민들은 햇볕 가리개 모자까지 써보지만, 항상 열사병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고봉순/방울토마토 재배 농업인 : "시간대에 맞춰서 준비를 해줘야 되다보니까, 너무 덥고 너무 위험하다는 것도 수시로 느끼고 참 너무 힘들어요."]

실제로 지난 9일, 충북에서는 70대 농민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졌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123명.

이들 가운데 60%는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장소는 논밭이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에어 냉각 조끼`를 개발했습니다,

[조현범/귀농 준비 교육생 : "밑바닥부터 냉기가 몸을 싹 감싸는 느낌이 들다보니깐 오전에는 피로했는데 입고 나니깐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또, 농사일은 한낮 시간을 피하고, 새벽부터 오전 9시 이전에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경란/농촌진흥청 연구관 : "매일 매일 일기 예보를 들으셔서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날에는 12시부터 5시까지는 농작업을 하지 마시고..."]

특히, 기상청의 체감온도 지수가 ‘위험’단계이면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아이스 조끼 등을 활용하면서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오대성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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