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출‧성희롱 교수 복직..구성원들 반발에 인천대 '삐걱'

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입력 2020. 7. 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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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40여일째 이어지는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과 사제간 갈등, 총학생회 일탈 등 구성원간 갈등으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 학생과 총동문회, 교원 등 구성원들은 최근까지 매주 목요일 촛불집회를 열어 인천대 차기 총장 선출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싼 교내 갈등이 장기화 되자 지난 15일 인천대 출신인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비례)가 인천대 이사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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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 후보 이사회 선출에 반발 촛불집회.."선출 이유 밝혀라"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 "책임 통감" 이사직 사퇴
성희롱으로 해임된 교수 소청심사로 복직하자 행정소송 제기
코로나19로 폐쇄된 소극장서 생일파티한 총학생회..학생 반발에 사과
인천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사진=인천대학교 제공)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40여일째 이어지는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과 사제간 갈등, 총학생회 일탈 등 구성원간 갈등으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 차기 총장 선출 이사회 선출에 촛불집회 반발 "이사회의 결정 이유를 알려달라"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 학생과 총동문회, 교원 등 구성원들은 최근까지 매주 목요일 촛불집회를 열어 인천대 차기 총장 선출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6번의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참여 인원도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학교 이사회가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달 1일 이사회를 열어 3명의 예비후보자 중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예비후보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최계운 명예교수 교수는 3위인 이 교수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최 교수는 최근 총장 선거와 관련해 학교 측을 상대로 법원에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냈지만 기각됐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으며 본안 소송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 "책임 통감" 배진교 국회의원 인천대 이사직 사퇴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싼 교내 갈등이 장기화 되자 지난 15일 인천대 출신인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비례)가 인천대 이사직을 사퇴했다.

배 의원은 인천대 총동문회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구성원 다수로부터 외면받은 이사회는 유효기간이 끝났다"며 "총장 선출에 투표권을 행사한 이사의 한 사람으로서 다수의 뜻을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대는 교육부장관의 차기 총장에 대한 제청을 기다리고 있다. 조동성 현 총장의 임기가 오는 28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열흘 남은 셈이다.

인천대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 폭행교수 징계 감경한 교원소청심사위 처분에 반발…행정소송 제기

성희롱·성차별성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천대 교수와 학생들 간 갈등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다.

인천대는 성희롱·성차별성 발언과 학생 폭행으로 해임된 교수가 소청심사를 통해 감경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최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인천대에 따르면 A교수는 2016∼2017년 시험 감독을 하다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A교수로부터 수업 중 성희롱·성차별성 발언을 들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인천대는 지난해 12월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에게 해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교수는 올해 4월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진행한 소청심사 결과 해임에서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A교수는 이달 초 복직 절차를 밟아 인천대 모 대학원 소속으로 발령 난 상태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교 측에 소청 심사 결과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자 행정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로 폐쇄된 소극장서 생일 잔치…총학생회 일탈 지적도

총학생회의 일탈도 학생들 사이의 갈등으로 번졌다.

인천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는 지난달 26일 교내 소극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총학생회장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당시 이 소극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폐쇄한 상태였다. 이같은 사실은 대학 커뮤니티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 "당시 내부회의를 마친 뒤 구성원 다수가 소극장을 무단으로 사용해 사비로 총학생회장의 생일 축하 자리를 가졌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불필요한 모임을 일절 금지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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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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