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떠내려온 부유물로 대청호에 '쓰레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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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지방에 1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대청호에 많은 양의 부유물이 떠내려와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이번 비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추소리 수역에 약 1만1천㎥의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왔다.
수공 관계자는 "중부 지방에 비 예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부유물의 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로 유입되는 부유물의 양에 따라 수거 작업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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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최근 중부지방에 1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대청호에 많은 양의 부유물이 떠내려와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이번 비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추소리 수역에 약 1만1천㎥의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왔다.
지난 10∼15일 이 지역에는 164.5㎜의 비가 쏟아졌다.
대청호에 흘러든 쓰레기는 90%가량이 나무나 갈대지만, 빈 병과 플라스틱류 등 생활 쓰레기도 상당수다. 폐타이어나 가전제품이 떠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호수 주변 산림이나 하천 등에서 방치되다가 유입된 것들인데 여름철 이를 방치할 경우 물속으로 가라앉아 오염원이 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유물이 댐 본류로 흘러들지 않도록 이곳에 그물을 설치했다.
석호리 주민들은 전날부터 배 2척을 동원해 부유물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방한석 석호리 이장은 "시민의식이 없는 낚시꾼이나 행락객들이 나들이를 왔다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떠내려와 화물차 수십 대 분량에 달한다"며 "무심코 버린 쓰레기 때문에 중부권 식수원이 오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직접 배를 타고 그물로 쓰레기 더미를 묶은 뒤 일일이 호숫가로 끌어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방 이장은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호수에 있는 부유물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약 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진흙으로 범벅이 돼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수자원공사는 선박 6척을 투입해 2주 안에 부유물을 모두 수거할 계획이다.
수공 관계자는 "중부 지방에 비 예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부유물의 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로 유입되는 부유물의 양에 따라 수거 작업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청호에 유입된 부유물 양은 1천300㎥ 수준이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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