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예산 부족에 낙제점..무늬만 공립박물관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직접 관리하는 공립박물관들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문체부 인증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기도 했는데, 방치돼있는 공립박물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직접 운영하는 한 공립박물관, 관람객 한 명 없이 텅 비어있고, 전시품은 5년째 그대로입니다.
또 다른 대구시 직영 공립박물관, 정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기획 전시를 주기적으로 해야 하지만, 전시 공간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문체부 평가에서 대구시 직영 공립박물관 3곳 중 이곳을 포함한 2곳이 인증기관으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민간 위탁을 맡긴 약령시한의학박물관 등 공립박물관 세 곳은 모두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직영 박물관의 경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을 하고 있어 전문성은 물론, 예산 집행 등의 운영 독립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변성호/향토역사관 학예연구사 : "공연이나 미술 전시를 하는 예술회관에 박물관이 소속되어 있어 본연의 업무 수행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게다가 직영 공립박물관의 한해 운영 예산은 5억 4천7백만 원으로 민간 위탁 공립박물관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흩어져있는 관리체계를 예를 들어서 문화예술정책과로 일원화하고, 6개의 공립박물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관계로 자원들을 서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사실상 방치돼 있는 대구시 직영 공립 박물관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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