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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빅히트 사옥·전시장 '新한류 성지'로 키운다

강영운 입력 2020. 07. 19. 17:27 수정 2020. 07.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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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용산사옥에 전시공간
BTS·세븐틴 등 아티스트
굿즈 판매·무대 간접 체험
SM, 코엑스아티움 계약 종료
청담·압구정 시설 이전 저울질
베트남에도 첫 문화공간 마련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연말 입주를 준비하는 용산 사옥. [사진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 연말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新)사옥에 아티스트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세븐틴·뉴이스트의 인기를 기반으로 용산 신사옥을 새로운 한류 성지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빅히트가 아티스트를 위한 상시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삼성역 코엑스에 마련된 전시공간을 서울 청담 사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한류 성지가 곳곳에 조성될 전망이다.

1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르면 12월 입주하는 '용산트레이드센터(YTC)' 저층부에 소속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전시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빅히트 신사옥은 지난해 10월 준공된 지하 7층에 지상 19층 규모 건물이다. 빅히트는 이 건물 전체를 임차해 사용한다.

이곳을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들이 좋아하는 대표곡 무대 의상을 전시해 한류 팬들 방문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빅히트 레이블인 쏘스뮤직, 플레디스도 용산 사옥에 입주하게 되면서 전시공간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빅히트 레이블에는 글로벌 톱스타 BTS를 비롯해 세븐틴·뉴이스트·여자친구·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용산 신사옥을 빅히트 레이블의 상징이자 'K팝' 성지로 조성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빅히트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엠디엠 타워에 입주해 있다. BTS의 글로벌한 성공에도 사옥 인근에 팬들을 위한 공간이 부재해 아쉬움이 컸다. SM·JYP·큐브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는 카페를 마련해 팬들이 아티스트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빅히트는 이번 '용산 시대'를 맞아 레이블 규모에 걸맞은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곳곳에 마련했던 임시 팝업스토어의 대성공도 이번 상시 전시공간 조성의 배경이 됐다. 빅히트는 지난해 10월 서울에 BTS 콘텐츠로 채워진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를 마련했다.

굿즈를 판매하고 증강현실(AR)로 BTS를 간접 체험할 수 있어 팬들 호응이 높았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2000명에 달했을 정도다. 빅히트는 서울 팝업스토어 성공에 힘입어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와 멕시코시티에도 팝업스토어를 확장하기도 했다. 일본 팝업스토어는 예약제로 방문객을 받았는데 사전 방문 신청 건수가 약 23만건을 넘었다.

SM의 전시공간 'SM타운'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SM은 2015년 1월 복합문화 공간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개관했다. 6층 8000㎡ 면적 공간에 굿즈와 체험공간을 마련해 전 세계 한류 팬들 방문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달을 끝으로 6년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코엑스 아티움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3~4층에서 운영하는 뮤지엄은 오는 31일까지, 2층 스토어는 다음달 28일까지 영업한다. SM은 대신 전시 공간을 청담 사옥이나 서울 압구정동 SM셀러브리티센터에 옮겨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M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 문화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소속 가수 굿즈와 식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베트남에 열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SM이 지난 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시에 SM타운 아웃렛을 임시로 열고 K팝 팬 초청행사를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정식 오픈은 7∼9월에 진행된다. SM 소속 아티스트 앨범과 포스터 등 굿즈를 판매하는 'SM타운 앤드 스토어'와 커피·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SM타운 앤드 카페'로 구성됐다. 해외에서 이 같은 형태 매장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K팝이 세계적 주류로 부상하는 만큼 문화공간도 전 세계 한류팬들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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