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이후..부산까지 번진 '똘똘한 한채' 바람

배유미 2020. 7.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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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선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오릅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그랬듯,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매수세가 몰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이 아파트는 지난 1년 새 집 값이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재건축이 가시화 돼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대책 이후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올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7·10 대책 발표 이틀 뒤 12억 4천5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달 거래된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1천5백만 원이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팔고나면 사기 힘드니까. 똘똘한 놈이잖아요, 여기는. 똘똘한 놈이니까 집이 하나있는 분들은 안팔려고 그래요."

부산지역 최고층 아파트인 엘시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잇단 대책 발표에도 매물은 찾기 어렵고 가격도 요지부동입니다.

[해운대구 공인중개사]
해운대는 부산의 강남이기 때문에…부자의 생태를 몰라서 그래요. 본인이 5백억 가지고 있어요, 세금 내는 것 상관있겠습니까.

7·10 대책 영향이 반영된 7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을 보면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2% 올랐습니다.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 인기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구도심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부산 외에도 대전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대책이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위기감만 키우면서 지역 내 집값 양극화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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