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공모' KBS 보도 공방.."그런 내용 없다" 고소
<앵커>
채널A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검찰이 곧 윤석열 총장 측근이자 핵심 당사장인 한동훈 검사장을 부를 예정인 가운데 장외 논쟁이 또 벌어졌습니다. KBS가 전 채널A 이동재 기자하고 한 검사장이 같이 일을 꾸미는 녹취가 있다고 보도를 했는데, 두 사람이 거짓말이라고 반발했고 한 검사장은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KBS는 채널A 전직 기자 이동재 씨와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어제(18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이 씨가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겁니다.
또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씨의 구속에 이 녹취가 '스모킹건'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와 한 검사장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동재 씨 측은 녹취 내용 중 '총선'이나 '야당'이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돕겠다'나 '독려한다'와 비슷한 대화조차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관련된 녹취 내용을 공개하며 한동훈 검사장은 금융범죄 규명이 우선이라고 말했을 뿐 유시민 이사장 관련 의혹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KBS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KBS 측과 허위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도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측은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관련 보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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