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사단 구성 난항.."계획 없이 공문만 보내나"

민경호 기자 2020. 7.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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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꾸리겠다는 조사단은 여전히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여성단체 쪽에 참여해달라는 공문을 세 번째로 보냈는데 반응이 떨떠름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휴일인 오늘(19일) 합동조사단에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들의 참여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 서울시 직원을 보호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조사단에 참여해 달라고 세 번째로 요청했단 내용입니다.

지난주 두 차례 공문을 보낸 데 이어 그제 두 차례 단체를 방문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기현/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15, 16일 요청한 공문은 합동조사단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공문이었고요. 세 번째로 저희가 어제 보낸 공문은 조사단에 위원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입니다.)]

서울시 요청을 받은 단체들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참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그제 공문을 받았던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SBS 통화에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 조사 범위와 권한 등에 대한 정보 없이 위원을 추천해달란 요청만 받은 상황"이라며 "서울시 영향력을 얼마나 배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가 얼마나 자료를 제공하는지 조사단 자율성이 얼마나 어떻게 확보될지 등이 먼저 정리돼야 한단 겁니다.

합동조사단 구성은 피해자 지원단체 요구에 따른 거란 게 서울시 입장이지만 진상규명이나 피해자 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대책 없이 서울시가 임기응변식 대응으로 일관한단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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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90421 ]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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