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들인 한국형 예보 시스템 'KIM', 정확도는?

서동균 기자 2020. 7. 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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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원래 영국의 시스템을 사용해왔는데 올해 4월부터는 우리가 독자 개발한 시스템을 함께 써왔습니다. 10년 동안 1천억을 들인 이 시스템이 정말 정확히 작동되고 있는 건지, 저희가 자료를 단독 입수해서 확인해봤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고 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사흘 전인 1일 예보와 비교하니 기존 영국 시스템은 장마전선이 실제 비가 온 곳보다 한참 아래쪽에 있는 것으로 예보했지만 우리가 독자 개발한 시스템은 실제 강수 지역을 거의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KIM'으로 불리는 한국형 수치 예보 시스템은 지난 10년 동안 약 1천억 원을 들여 개발돼 지난 4월부터 정식 운용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사용료를 내고 쓰는 기존 영국 시스템과 달리 우리 지형과 기상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 개선도 가능합니다.

특히 비구름이 넓은 경우 더 잘 맞춘다는 평가입니다.

기압 패턴을 읽는 성능도 50년간 꾸준히 개선된 영국 시스템의 99% 수준인 세계 6위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종합적인 비 예보에는 아직 개선할 점이 확인됐습니다.

SBS가 확인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석 달간 KIM의 24시간 비 예보 정확도는 영국 시스템에 비해 최대 4%까지 뒤졌습니다.

영국 시스템만 쓴 지난해 같은 석 달과 비교해도 영국과 한국형 시스템을 병행한 올해의 비 예보 정확도 역시 1% 낮았습니다.

[권영철/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 : 정량적인 강수량은 UM(영국모델)에 비해서 조금 더 적게 모의(예측)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정식 운용 넉 달째라 데이터 부족한 게 원인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정확도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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