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말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韓은 '달 궤도선' 제작 중

조소영 기자,김승준 기자 2020. 7.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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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화성궤도권 진입..화성의 1년 관찰 임무
'호만 전이 궤도' 기간..곧 中·美도 화성탐사선 발사
아랍에미리트(UAE)가 20일 오전 중동지역 국가 중 처음으로 화성탐사선 '아말(Al Amal)'을 발사했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제공) 2020.07.20/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승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지역 국가 중 처음으로 화성탐사선을 발사했다. UAE는 이로써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와 인도에 이어 화성에 우주탐사선을 보낸 다섯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일 UAE 우주청 등은 아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아말(Al Amal) 화성탐사선'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MHI-2A 로켓에 실려 오전 6시58분(일본 현지기준) 일본 가고시마현 소재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기상악화로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 발사가 연기된 끝에 이뤄진 쾌거다.

◇화성 1년 관찰 '임무'…전세계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 제공

아말 탐사선은 소형 SUV 차량의 크기로 무게가 1350㎏에 이른다. 이날 발사 후 시속 3만8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아말 탐사선은 뒤이어 4억9300만㎞의 우주비행을 통해 2021년 2월께 화성궤도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말 탐사선은 이 궤도를 돌며 화성의 1년을 관찰하는 최초의 화성 기후 사진 확보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말 탐사선이 지구로 보내는 화성의 정보는 전세계 약 200개 이상의 대학교와 연구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2014년 7월 'UAE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The Emirates Mars Mission·EMM)'에 따라 시작됐다. 이후 UAE 우주청의 지원은 물론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엔지니어들이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등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아말 탐사선을 설계 및 개발했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EMM 프로젝트 부총괄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UAE 우주탐사 부문, 교육 및 과학계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말 화성탐사선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UAE의 과학적 목표에 도달하는 일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쏘아올린 화성탐사선을 '희망'으로 명명한 것은 젊은 아랍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돼라는 의미에서다.

모하메드 나세르 알 아바비 UAE 우주청장은 "에미리트 화성탐사는 전세계의 지식 이전 및 과학 파트너들과 협업한 MBRSC 전문가들의 헌신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에미리트의 글로벌 정신을 반영한 진정한 의미의 세계적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中·美도 화성탐사선 발사 계획…韓 '달 궤도선' 제작

이날로부터 아말 탐사선의 7개월간의 여정이 시작된 가운데 이후에도 중국의 '톈원 1호'가 이달말, 미국의 '퍼시비어런스'가 30일 화성탐사를 목적으로 각각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달에만 세 건의 탐사선이 화성으로 향하는 것이다.

중국은 화성 탐사 최초로 궤도선, 착륙선, 로버를 동시에 운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이번달에 화성탐사선의 발사가 몰려있는 것은 이때가 '호만 전이 궤도(Hohmann transfer orbits)' 기간이기 때문이다. 26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이 기간에 화성탐사에 나서면 최소의 연료와 엔진을 활용해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달할 최적의 궤도를 찾을 수 있다.

각국의 화성탐사선이 우주로 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술은 아직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기에는 아쉬운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을 중심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달을 탐사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을 제작 중이다.

누리호의 경우, 내년 2월 1차 시험발사를 성공하는 것이 목표로 잡혀있으며 발사체 개발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위성 등의 발사 때 미국, 러시아 등 외국의 발사체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달 궤도선은 달의 표면과 자기장·지질 자원 정보를 얻고 우주인터넷 등 심우주 탐사용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2년 8월에서 9월께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통해 발사될 예정이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궤도선은 2022년 12월에 달에 도착한다.

20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Al Amal) 화성탐사선'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MHI-2A 로켓에 실려 오전 6시58분(일본 현지기준) 일본 가고시마현 소재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제공) 2020.07.20/뉴스1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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