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산 마스크 일부는 위구르족 노동력 강제 착취물"

박선미 2020. 7. 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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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출용 마스크 가운데 일부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위구르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생산된 마스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마스크 등 방역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위구르족의 노동력을 강제로 활용해 마스크를 생산,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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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 빈곤퇴치 사업 일환으로 소개.
알고보면 비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경우 많아
전문가 "국제법상 강제 노동으로 간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산 수출용 마스크 가운데 일부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위구르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생산된 마스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마스크 등 방역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위구르족의 노동력을 강제로 활용해 마스크를 생산,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전까지만 해도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4개 중국 기업만 코로나19 관련 방역용품을 생산했지만 전세계 확산 이후인 6월30일 기준 그 수가 51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적어도 17개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위구르족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 기업들이 생산한 코로나19 방역용품은 대부분 중국 내수용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미국 등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 위구르자치구 밖인 후베이성 내 마스크 공장에서도 100명의 위구르족들이 파견돼 생산 작업에 참여한 정황이 발견됐으며, 여기서 생산된 마스크는 미국 조지아주에 수출됐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정부 지원하에 기업들이 위구르족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빈곤퇴치 사업의 일환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 노동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근로자 다수는 비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노동 프로그램에 투입해야 하는 위구르족 숫자를 할당량으로 정해놓거나 협력을 거부할 때 부과되는 각종 벌칙들은 위구르족이 비자발적으로 강제 노동 프로그램에 동원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에이미 K. 레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인권계획 국장은 "강압적인 할당량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생산 업무에 투입되게끔 한다"며 "이것은 국제법상 강제 노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중대하고도 극심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동맹국들과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조만간 영국도 위구르족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상대로 제재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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