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몰아친 대구..'숨은 환자'도 많았다

김윤미 입력 2020. 7. 20. 20:10 수정 2020. 7.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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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내가 알았든 몰랐든, '코로나 19'를 앓고 지나가서 항체를 가진 한국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얼마 전 전국적인 조사에선 3천55명 중 단 1명, 0.03%만 항체가 있다 해서 아, 그렇게 많이 퍼진 게 아니구나,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집담 감염지인 대구 시민들만 따로 조사해 봤더니 1천 명 중 76명, 7.6%였습니다.

과연 이 차이가 무엇을 설명하는 건지,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신천지발 코로나 감염이 잦아들었던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

코로나 아닌 다른 병으로 대구 가톨릭대학병원을 찾았던 환자와 가족 198명을 조사해 봤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의 몸에서 항체, 즉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한 번 앓았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얼마 전 방역당국이 공개한 전 국민 중화항체 형성률 0.03%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구 경북 자료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발생을 했었구나를 시사하는 결과여서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고…"

이 비율을 대구 전체 인구수 244만 명에 대입해 보면 최소한 18만 명 이상이 코로나 19에 걸렸다가도 모르고 지나갔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시민 6천8백 명에 비해 27배 높은 수치, 그만큼 곳곳에 숨은 감염자가 많았다는 게 조사를 진행한 의료진들의 해석입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대구처럼 대유행이 있었던 지역도 집단 면역에 필요한 항체형성률 6, 70%까지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도 주목합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까진 결국 마스크와 거리두기 외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오유림)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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