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0일째 비..농작물 피해 속출
[앵커]
제주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내린 장맛비가 40일째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농작물이 병해를 입는 등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덕 잎사귀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줄기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잇따른 장맛비에 습도가 높아져 '점무늬병'에 걸린 겁니다.
점무늬병에 걸리면 광합성을 못해 생육할 수 없게 되는데, 전염성도 강해 한해 농사를 망칠 지경입니다.
[홍수복/더덕 농가 : "날씨가 좀 좋아야 약이 먹는데, 쳤다 하면 비가 내려서 쓸리지. 그런 것 때문에 쉽지 않아요."]
당근밭은 이맘때쯤이면 파종을 마쳤어야 합니다.
장맛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번 달 초 이 당근밭에 비료가 뿌려졌지만, 잇따른 장맛비에 밭고랑도 파지 못 한 상탭니다.
장맛비에 씨앗이 쓸려 내려가거나, 썩을 위험이 커 파종을 포기했습니다.
[김창욱/당근 농가 : "장마에 대비할 수가 없어요, 지금 여기 밭작물은. 되는대로 도랑도 팠지만, 그걸로 감당이 안 되거든."]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제주지역 장맛비는 이달까지 40일 연속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정민/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한 달 내에 500mm 비가 왔습니다. 평년대비 200mm 더 많이 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제를 해주시면 좋겠고요."]
기상청 예보대로 다음 달 초까지 장맛비가 내리면 1998년 기록한 제주지역 최장 장마 47일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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