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쓸어갔던 서울 사람들이 매물 풀자 청주 마비" [부릿지]

최동수 기자 2020. 7. 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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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가 '갭투자의 성지' 청주를 찾았다.

청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6·17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자가 찾은 지역 중 한 곳이다.

부릿지는 7·10 대책이 나오고 청주에 몰려갔던 갭투자자들은 매물을 내놓고 있는지,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봤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7·10 대책 이후에 서울·수도권과 지방 집값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 예측했는데, 청주를 둘러보니까 이런 조짐이 감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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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릿지GO]7·10 대책 이후 청주 부동산 시장 분위기


"미분양 물량 쓸어갔던 서울 사람들이 매물 내놓고 있어요"(청주시 청원구 A공인중개사)
"청주는 타격이 큰 정도가 아니라 마비가 된 상태죠"(청주시 흥덕구 B공인중개사)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가 '갭투자의 성지' 청주를 찾았다. 청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6·17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자가 찾은 지역 중 한 곳이다.

부릿지는 7·10 대책이 나오고 청주에 몰려갔던 갭투자자들은 매물을 내놓고 있는지,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봤다.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갭투자자들이 실제 지방을 정리하고 서울·수도권으로 올라가고 있는지, 지방 집값 하락압박이 커지는 지 알아봤다.


▶최동수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부릿지는 청주를 찾았습니다. 지난 6·17 대책 일주일 전에 청주를 찾은 이후 두 번째인데요. 지난 방문 때 부릿지가 외지 투자자들이 어떻게 청주 집값을 단기간에 띄운 지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7·10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이 조금 지난 날입니다. 청주를 찾은 건 외지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하나 둘씩 내놓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입니다. 저희가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청주로 달려왔습니다.

청주에서 외부 투자자, 법인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동수 기자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018년 9월 입주한 신축아파트로 약 2500세대가 사는 대단지입니다. 이곳은 오창읍 방사광가속기 발표가 나왔을 때 외부 투자자와 법인 투자자가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곳 중 한 곳입니다. 투자자가 몰려들면서 단기간에 수억씩 올랐는데요. 부동산을 찾아가서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수 기자
매물들이 급매물이 나오고 있나요?

▶청주시 청원구 공인중개사무소 A씨
네. 급매로 나오고 있어요. 2억9900만원까지 올랐다가 이제 2억5000만원에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매수세가 없어 나가지 않고 있어요. 지금 급매로 나오는 사람들은 방사광 전에 산 사람들로 빠지려고 하는 거죠. 다 외지인이고요. 외지 사람을 뒤따라서 샀던 청주사람들도 같이 묶여 있죠.

최근에 매도인들이 “지금 얼마에 내놓으면 나가겠냐?”는 전화가 하루에 몇 건씩 와요. 아직 (떨어진)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가격이 공개되면 그 가격 밑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 저희가 공개를 안 해요. 암암리에 찾는 사람이 있으면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최동수 기자
두번째로 찾은 곳은 청주시 흥덕구 두산위브지웰시티 2차 아파트입니다. 청주의 대장 아파트인데 이곳 역시 외지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분위기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최동수 머니투데이 기자 /사진=부릿지 캡쳐


▶최동수 기자
외지 투자자, 법인 투자자가 매물을 좀 내놓고 있나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인중개사무소 B씨
7·10 대책 나오고 관망하다가 오늘 매물이 조금 나오네요. 7건 정도 받았고요. 어제까지만 해도 안 움직이다가 오늘 움직이네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몰아서 팔면 매도 경쟁이 생기면 더 팔기 어려우니 먼저 내놓는 거죠.

청주는 지금 타격이 큰 정도가 아니고 시장이 마비된 상태예요. 매수세가 하나도 없어요. 나오는 매물은 수도권 투자자 물건이에요. 2채~3채 가지고 있는 분들인데 세금 부담 때문에 물건 내놓는 거죠. 6·17 대책 나온 날 첫날 6000~7000만원 내린 급매 2건이 거래됐고요. 일주일 정도 지나서 거기도 5000만원 정도 내려간 매물이 거래됐어요. (투자자들이) 금액을 자꾸 물어보는 걸 보면 불안해서 관망하다가 이제 매도 타이밍을 보기 시작한 거죠. 7·10대책이 나오고 나서는 약간 멘붕이 온 것 같가요.

손해는 아니지만 원래 기대치보다 많이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어요. 그리고 이전에는 없었던 "얼마면 팔릴까요?" 질문을 많이 하고요. 금액적으로 조율이 가능한 쪽으로 돌렸어요. 어쨌든 7·10 대책이 너무 세게 나왔기 때문에 관망하다 이제 행동을 취하는 것 같아요.

/사진=부릿지 캡쳐


▶최동수 기자
네. 3번째로 찾은 곳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입니다. 이 아파트는 내년 3월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450여 가구가 일반분양 됐었는데 당시에는 미분양 됐습니다. 하지만 외지 투자자가 몰려와 미분양 된 물량을 싹쓸이해 갔습니다. 6월17일 대책 전에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지금은 그런데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물을 누가 던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공인중개사 C씨
올해 미분양 물량을 다 걷어간 서울 투자자들이 분양권을 다시 내놓고 있어요. 프리미엄은 한때 5000만원까지 올랐었는데 지금은 2000~3000만원까지 빠졌어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공인중개사 D씨

오늘은 무프리미엄 분양권도 나오던데요.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최동수 기자
지금부터 청주 시민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걱정하는지 부동산에 찾아가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인중개사무소 B씨
그렇죠. 방사광 터지고 들어온 분들 피해가 크죠. 더 오르면 못 사겠다 싶어 조금이라도 쌀 때 1주택이라도 하나 건지려고 사신 분들이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인중개사무소 F씨

아는 사람이 59평을 사고 싶었어요 49평에 살고 있는데요. 6·17대책 전에 59평을 전세를 껴서 샀어요. 너무 빠르게 오르니까 먼저 잡은 거죠. 원래 계획은 기존 집을 팔아서 잔금을 내기로 한 건데 대책에 딱 걸려서 집이 안 팔려서 애태우고 있어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공인중개사무소 E씨
대책 전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 실입주자예요. 꼭대기에서 샀으니까 가격이 내려가면 피해 보는 분들은 그분들이죠.

▶최동수 기자
청주시민들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공인중개사무소 E씨
솔직히 법인은 선처의 여지가 없기는 한데요. 그래도 상당히 억울하죠.(하이라이트). 특정 아파트만 올랐지 나머지 단지는 안 올라써요. 회복하려던 찰나에 규제지역으로 묶여서 다시 시장이 어려워요. 상대적 박탈감이 커요.

최동수 머니투데이 기자 /사진=부릿지 캡쳐


▶최동수 기자
오늘 부릿지는 약 한 달여 만에 청주를 찾았습니다. 청주를 둘러보니까 6·17 대책 이전과 지금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특히 7·10 대책 이후에 청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 붙어있단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매수세는 멈췄고, 외지 투자자와 갭투자자가 하나 둘씩 급매물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급매물이 나온다는 소식에 청주 시민들은 좀 걱정을 내비쳤습니다. 외지 투자자나 법인 투자자가 빠져나갈 때 청주의 집값도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7·10 대책 이후에 서울·수도권과 지방 집값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 예측했는데, 청주를 둘러보니까 이런 조짐이 감지가 됩니다.

오늘 청주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패닉이다', '멘붕이다' 였습니다. 그만큼 이 시장이 혼란스럽다는 건데요. 앞으로 부릿지는 7·10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면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더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부릿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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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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