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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구진 "양배추·오이 많이 먹는 국가, 코로나 치사율 낮아"

차병섭 입력 2020.07.21. 14:25

양배추와 오이 섭취량이 많은 국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발표 사이트(medRxiv.org)를 통해 '유럽 국가별 야채 소비와 코로나19 치사율 간 연관성' 제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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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가별 야채 섭취량 비교.."근거 충분치 않아" 신중론도
지난 4월 프랑스의 한 야채상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양배추와 오이 섭취량이 많은 국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발표 사이트(medRxiv.org)를 통해 '유럽 국가별 야채 소비와 코로나19 치사율 간 연관성' 제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에서 벨기에·영국·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프랑스 등 6개국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벨기에의 경우 1만명당 800명 이상이 사망해 치사율이 미국의 2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에는 봉쇄조치나 기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치지만, 이들 국가는 공통으로 양배추와 오이를 많이 섭취하지 않았다는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국민들의 일평균 양배추 섭취량의 경우, 프랑스는 1g이었고 나머지 5개국도 5g이 안 됐다.

반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가 16명으로 세계적으로 낮은 라트비아의 경우 거의 30g을 섭취한다는 것이다.

라트비아의 오이 수확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일평균 오이 섭취량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키프로스 국민은 양배추 섭취량이 적지만 오이를 30g 이상씩 먹었는데, 코로나19 사망률이 라트비아와 비슷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국가별로 국민들의 양배추·오이 소비량을 하루 1g씩만 늘려도 코로나19 사망률이 각각 13.6%, 15.7%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Nrf2'라는 체내 단백질이 코로나19 중환자의 염증을 완화해줄 수 있다며, 여기에 양배추·오이 섭취가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의 야채도 'Nrf2'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SCMP 지적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각국의 브로콜리·콜리플라워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많지 않은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또 상추의 경우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이탈리아 등 상추 섭취량이 많은 나라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반면, 섭취량이 적은 독일의 사망률은 낮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인구밀도, 경제수준, 비만도 등을 고려해 자료를 보정한 뒤에도 뚜렷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국가별 사망자 집계방식 차이 등과 같은 불확실한 요소에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망률과 식품 소비를 연결 짓는 첫 번째 시도로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런궈펑 중국 중난(中南)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식단에서 '비밀열쇠'를 찾아낸다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까지는 (해당 연구의) 이론을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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