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금값 '고공행진'..사상 최고가 넘어설까

방성훈 2020. 7.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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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온스당 1809.90 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부양책에 따른 주식시장 호조로 인해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 적기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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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800달러 넘어 거래..2011년 9월 이후 최고가
전문가들 "불확실성 지속..앞으로 더 오를 것"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온스당 3000달러 전망도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온스당 1809.90 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CNBC는 금값이 이달초 이후 온스당 1800달러를 웃돌아 거래되면서, 그동안 도달하지 못했던 주요 심리적 저항선마저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19% 상승했다. 주식과 달리 변동성이 적고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상 가격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달러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로 하락한 상태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의 캐머론 알렉산더 귀금속 수요담당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및 그에 따른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랠리를 지속했다. 이는 금을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부양책에 따른 주식시장 호조로 인해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 투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까지만해도 매도세가 주를 이뤘다. 금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은 120억달러(한화 약 14조38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머스 타우 블랙록 아시아태평양지역 헤드는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 기록을 넘어서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향후 수년 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중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 적기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앨버트 챙 싱가포르금시장협회(SBMA) 최고경영자(CEO)는 “금을 사기 좋은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 금을 일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언제 살 것인지보다는 얼마나 살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내 금 비중을 1~5%로 추천하고 있지만, 챙 CEO는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5~15%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알렉산더 이사 역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매우 적게 두고 있다”면서 “1~2%만 늘려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골드바를 직접 매입하거나 금과 관련된 ETF에 대한 투자, 금 채굴·생산 관련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 등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TF의 경우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도 금값 상승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금 채굴·생산 관련 기업 주식 매입은 시장 변동성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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