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항체형성'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국내서 생산한다

김유경 기자 입력 2020. 7. 21. 17:51 수정 2020. 7. 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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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아스트라제네카 CMO 계약..백신후보물질 'AZD1222' 경북 안동서 생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왼쪽),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21일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AZD1222’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AZD1222는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코로나19 백신으로 꼽힌다. 현재 8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을 담당하게 된 만큼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백신 확보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 판교 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 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로 AZD1222 제조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 협력 논의의 초기 단계부터 이를 주관해온 복지부는 향후 양사의 백신 생산 및 수출 협력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AZD1222 백신 국내 도입 검토를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협력도 시작된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CMO(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 간 기술협력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AZD1222의 원액을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글로벌에 공급하는 구조다.

AZD1222에 적용된 바이러스 전달체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논의한 후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원액을 생산할 계획이다. CMO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이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이후에도 추가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후보물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공급망 구축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첨단 기술력과 신속한 대량생산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SK의 축적된 백신 R&D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글로벌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한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향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3개에 이른다. 임상 전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도 150여개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RNA 백신) △중국 칸시노바이로직스-군 연구소(불활성 백신) △미국 모더나(RNA 백신)가 ‘코로나19 백신 1호’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모두 인체 임상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 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도 여러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실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제넥신과 메디톡스 2곳이다. 제넥신이 개발한 후보물질 ‘GX-19’은 DNA 조각을 주입해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 조각을 만들어 항원으로 기능하게 하는 DNA 백신이다. 지난달 19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위한 인체 투여를 시작했다. 9월까지 마친 뒤 하반기 임상 2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호주 백신 개발 기업 ‘박신’과 손을 잡고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백신 ‘코박스19(COVAX-19)’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결과는 오는 8월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자체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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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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