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후손들 "'이순신 장군, 관노와 잠자리' 허위글 사과하라"

박정규 2020. 7.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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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연관지어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글과 관련해 "조작된 허위글"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덕수이씨 충무공파 이종천 종회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언론과 인터넷에서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허위글이 이슈화돼 일파만파 유포돼 충무공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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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민족정기구현회, 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고 있다. 2020.07.1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연관지어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글과 관련해 "조작된 허위글"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덕수이씨 충무공파 이종천 종회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언론과 인터넷에서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허위글이 이슈화돼 일파만파 유포돼 충무공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종회장은 "충무공 전문가의 분석내용에 의하면 이 글은 난중일기에 전혀 나오지도 않은 잘못 조작된 허위글이라고 한다"며 "이 글을 처음 게시한 사람은 물론이고 이 글이 사실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쓴 언론인들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희 후손으로서는 분통이 터진다. 왜 서울시장이 사망한 데 충무공을 갖다 대느냐"며 "보도한 언론은 꼭 정정보도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난중일기를 완역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해 "충무공 관련 사료를 모두 찾아봤지만 그런(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말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관노란 말이 난중일기에 딱 한 곳 나오는 걸 확인했다. 그 내용을 잘못 해석해 옮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에 대해 "여산 관아의 남자 종의 집에서 유숙했다는 게 다인데, 관노는 남자 종을 뜻하는 종 노(奴)자다. 여자 종을 의미하는 글자는 비(婢)자가 따로 있다"며 "이걸 여자 종으로 해석하면 그야말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욱이 이때는 충무공이 모친상을 당하신 상제의 몸"이라며 "(여인과 동침했다는 내용은)가당치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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