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은 치솟고 청약 역차별"..4050도 '부글부글'

이희정 기자 2020. 7.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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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선 4, 50대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교육 때문에 이사를 왔는데 계속 오르는 전셋값에 난감하다는 세입자들이 있고, 주택 청약에서 신혼부부에 밀리게 됐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학군 수요가 많은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33평형 전세가 11억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 9억 원 초반에 거래됐는데, 6개월 새 2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업소 : (전세가) 한 아파트에 한 개 정도 있으면 다행일 정도로 없어요. 이 지역은 매매가의 80%를 전세가로 쳐요. 버겁잖아요. (그래도) 학군 때문에 이사도 많이 못 가시고.]

치솟는 전셋값에 난감하다는 반응들입니다.

40대 나은주 씨도 전셋값이 부담이지만, 당장 목동을 떠나긴 힘든 상황입니다.

[나은주 (40대 / 서울 목동) : 애들이 있으니까 전학을 갈 수가 없으니까, 워낙 (전세) 매물이 없으니까요.]

전세를 구하기 어렵자 오피스텔 월세살이를 택하기도 합니다.

[40대 세입자 : 구하다 구하다 못해서 오피스텔 급하게 하나 나왔다고 해서 그거 얻었다니까요. 오피스텔에는 처음 살아보는 거죠.]

중장년층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10년 넘게 청약종합 통장에 꾸준히 저축해온 50대 임모 씨, 하지만 요즘 들어 '내 집 마련'이란 말이 멀게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정부가 새 아파트의 '생애 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각각 늘리면서 일반 분양 비중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50대 청약 대기자 : 허망하죠. 절약하면서 계속 기회를 기다렸는데, 우선순위가 밀린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정책이 바뀌다 보니까 어떻게 이걸 따라가야 될지 도대체 답이 안 나오는 거 같아요.]

"평생 루저가 될 것 같다", "민간분양 생애 최초 특별공급 신설은 무임승차다" 정부를 향해 청약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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