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엔 추미애 겨냥 "일개 장관이 알권리에 포샵질"

이상엽 기자 2020. 7. 21. 2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동재 전 기자의 변호인이 공개한 녹취록의 전문에는 한동훈 검사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내용도 있습니다. 추 장관을 겨냥해서 "권력 수사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막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상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녹취록을 보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은 당시 법무부 현안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대화 이틀 전인 2월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하는 검사와 기소하는 검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전 기자가 말을 꺼내자 한 검사장은 "무조건 권력수사를 막겠다는 일념밖에 없어서 그렇다"며 "매번 틀리고 지금까지 맞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당시 추 장관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을 두고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한 검사장은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편집을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로또'를 예로 들며 "알 권리의 핵심은 언제 아느냐"인데, 이런 지시는 "국민은 나중에 알아도 되고 우리만 먼저 알겠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2013년 황교안 법무부 장관 당시에도 "이렇게까진 안 했다"며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때 "검찰에서 의견을 가지고 오면 퉁기고 퉁기고 하는"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