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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물·대동강 술..'작은 교역' 제안 배경은?

나세웅 입력 2020. 07.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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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청문회를 이틀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독자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 넘겠다"면서 '작은 교역', 즉 백두산 물과 대동강 맥주를, 남한의 의약품과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과연 이게 실현 가능할지,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2년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영국 양조 시설을 뜯어와 대동강 맥주 공장을 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017년] "인민들의 수요와 세계적인 맥주 발전 추세에 대한 연구사업도 종사하고 있습니다."

국제 품질 기준에 맞춰 7가지 맥주를 생산하는데, 지난 2016년엔 대동강 맥주 축제를 열어 대북제재 돌파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선 전국적으로 샘물, 즉 생수 공장을 만들고 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에 대량 현금 지급을 금지한 유엔 제재를 준수하면서도 남북간 교류가 가능한 방식으로 북한 맥주와 물의 '작은 교역'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 후보자] "(대북 제재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 이런 것들을 우리의 쌀과 약품.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로 서로 교역해보는…"

'물'과 '술'은 무역코드상 유엔이 북한으로부터 수입을 금지한 농산품 및 식료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상황이 개선되면 더 큰 영역으로 남북 교류를 발전시키겠다는 겁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 후보자] "우선 대화를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인도적 교류, 협력, 이런 것들을 바로 추진하면 좋겠고"

문제는 북한의 호응입니다.

올초 문재인 대통령이 역시 대북 제재가 적용되지 않는 개별 관광 방안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답하지 않았고, 다섯 차례에 걸친 보건 협력 제안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대진/아주대통일연구소 교수] "근본적으로 (남북 관계를) 바꿀 만한 제안이나 사업을 당장 시행하기는 객관적으로 힘든 상황이죠. 그래도 우리가 계속 남북 협력을 독자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관건일 것"

한편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등 가족 의혹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규명했고, 불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모레 인사청문회에선 관련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안광희)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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