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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넘게 안 한 '정수장 역세척'..'수돗물 유충' 불렀나

장혁진 입력 2020. 07. 21. 21:09 수정 2020. 07. 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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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유충의 원인으로 활성탄 여과지 얘기가 나오는데요.

여름철엔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여과지를 자주 세척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인천의 정수장에서는 유기물을 빼주는 `역세척`이란 걸 20일 넘게 하지 않은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공촌과 부평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인 `활성탄 여과지`입니다.

숯가루로 필터를 만든 연못 형태의 시설로, 물에 남은 오염 물질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벌레의 먹이가 되는 유기물이 숯가루에 붙을 수 있어서, 물을 다시 반대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역세척`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인천시는 평소 열흘에 한 번 꼴로 `역세척`을 해 왔고, 유충 발견 후 세척 주기를 이틀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활성탄 여과지는) 수질이라든가 이런 상황에 따라서 보통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역세척을 하기 때문에 역세척 주기가 굉장히 깁니다."]

하지만, `역세척`을 20일 넘게 하지 않은 정수장도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인천시 민관합동조사단은 공촌·부평 정수장 운전 기록 등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견하고, 운영 매뉴얼을 어겼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여름철에는 자주 역세척을 해줘야해요. 미생물이라든지 유충 같은 것들이 살 수 있는 조건이 훨씬 좋아지니까, 2~3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역세척을 하고…"]

특히,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는 날벌레와 나방 사체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390억 원을 들여 만든 첨단시설인데 운영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수돗물 관리 부실 정황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인천의 `수돗물 유충` 신고는 7백 건을 넘겼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CG:배사랑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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