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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편지처럼 검찰 수사 시작"..이철 편지 '공포심 증거' 될까?

방준원 입력 2020. 07. 21. 21:24 수정 2020. 07.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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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녹취록에도 나오지만 이동재 전 기자는 이철 전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해달라며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공포심을 느꼈는지 아닌지 이게 이 전 기자의 강요 미수 혐의를 가를 쟁점 중에 하나인데요.

KBS 취재진이 이 전 대표가 편지를 받은 뒤 자신의 딸과 배우자에게 심경을 밝힌 편지를 입수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편지 4통을 잇달아 보냈습니다.

신라젠 수사가 과도하게 이뤄질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 관련 의혹이 궁금하다, 가족이 수사받을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편지를 받은 뒤 이 전 대표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KBS가 입수했습니다.

배우자에게 보낸 편지에는 "채널A 이동재라는 기자가 4번이나 편지를 보냈는데, 무척 기분이 나쁘고 안 좋았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기자가 나에게 보내온 편지의 내용처럼 진행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검찰에서 수사하고 괴롭혀서 우리가 넘어가면 없는 사실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걱정된다"라고 썼습니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배우자 : "(편지를 받고) 또 집으로 압수(수색)가 들어오거나 나를 불러서 조사를 한다거나 그런 일이 있을 거 같아서 상당히 마음이 불안하고…."]

이 전 대표 측은 오늘(21일) 이들 편지 5통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출했습니다.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죄가 성립되려면 이 전 기자로 인해 공포심을 느꼈어야 했는데, 이 편지들이 그 증거라는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협박이 아니고 수사 전망을 알린 것에 불과하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강민수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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