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수장 7곳서 유충 발견.."인천 아닌 지역 민원은 배수구 등이 원인"

김진화 2020. 7. 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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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와 자치단체가 전국 정수장을 긴급 점검했는데요.

인천을 포함해 모두 7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다만 인천이 아닌 지역에서는 정수장 유충이 수돗물을 따라 가정으로까지 이동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삼계 정수장, 인천 정수장처럼 활성탄을 활용하는 곳입니다.

17개의 정수 설비, 즉 활성탄 여과지 중 한 개에서 물벌레 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김해 삼계정수장 관계자/음성변조 : "자문을 받아보니까 물벌레로 그렇게 나왔습니다. 깔따구라든지 이런 건 아니었고요."]

환경부가 이런 활성탄 여과지 공정을 사용하는 전국 49개 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 부평 정수장 외에도 5곳에서 벌레가 나왔습니다.

인천의 경우 정수장 활성탄에서 나온 유충이 배수지와 가정 수도꼭지에서도 나왔지만, 나머지 5곳은 정수장 이후 과정에선 벌레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충망이나 덮개 등으로 벌레를 차단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잘 돼 있는데 벌레가 나온 정수장도 2곳 있어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개방되었을 경우에는 깔따구 유충이 들어갈 가능성이 현재 있고요. 거기에 대한 정밀한 조사에 대해서는 전문가 합동조사단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 등에서 신고된 유충 19건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가정 내 배수구나 하수구에서 파리, 나방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현동/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정수장이나 배수지에 그런 문제가, 유충이없는데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유충이) 수도꼭지로 역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환경부는 일단 전국의 정수장에서 유충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환경당국에 보고해 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또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 400여 곳에 대한 점검 결과도 이번주 안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안영아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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