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장관이 포샵질" 한동훈, 녹취록서 추미애 저격

이동우 기자 2020. 7. 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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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을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다.

언론에 보도된 공모 의혹을 피하고자 공개한 것이지만, 녹취록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한 검사장의 노골적인 비판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이 전 채널A 기자 측이 공개한 한 검사장과의 2월 만남 대화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뽀샵(포토샵)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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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왼쪽),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이기범 기자


'검언 유착' 의혹을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다. 언론에 보도된 공모 의혹을 피하고자 공개한 것이지만, 녹취록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한 검사장의 노골적인 비판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이 전 채널A 기자 측이 공개한 한 검사장과의 2월 만남 대화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뽀샵(포토샵)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추 장관이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시작으로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을 비판하며 나왔다. 외부에 공개될 것이라 예상 못 한 상황에서 대화가 이뤄져 표현의 수위가 강하다.

한 검사장은 "국민의 알 권리가 나중에 알아도 될 권리냐, 로또도 나중에 알고 먼저 아는 게 차이가 크다. 알 권리의 핵심은 '언제 아느냐'"라며 "국민은 나중에 알아도 된다는 뜻은, 우리만 먼저 알겠다는 뜻"이라고도 꼬집었다.

박근혜 정권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와 비교하는 발언도 나왔다. 한 검사장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의견을 가지고 오면 퉁기고 퉁기고 하는 거지 이렇게까진 안했다"가고도 지적했다.

당시 추 장관이 추진한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한 검사장은 "딱 하나다. '무조건 수사를 막겠다' '권력 수사를 막겠다' 그런 일념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검사장은 "추 장관을 향해 "공부 좀 하라고 해라. 매번 틀리고 지금까지 맞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는 윤석렬 검찰총장의 거절로 진전되지 못했다.

'윤석렬 사단 대학살'로 불리는 지난 1월 검찰 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한 검사장은 당시 법무부·검찰 내 친여 성향 관계자 이름을 언급하며 "갑자기 추 장관이 들어오자마자 어떻게 콕콕 집어서 내나. (배후는) 당연히 저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검사장은 추 장관을 '꼭두각시'에 비하며 "자기는 그냥 신문에 얼굴만 나오면 되는 것"이라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말을 해버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MBC가 '검언 유착' 근거로 보도한 한 검사장의 발언 '그런 거는 해볼 만하다'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캐려는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고 보는 것과 단순히 취재 격려를 위한 말이었다는 주장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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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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