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0조원대 부양책, 결국 타결은 되겠지만.."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 7. 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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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박스권을 깼다. 이제 강세장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잊지 마라. 우리 경제에는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 실업자들(약 3000만명) 가운데 약 1000만∼2000만명은 새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크리스타 허프 프리덤 헤지펀드 회장)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오른 반면 최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나스닥종합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EU(유럽연합)가 1000조원대 경기부양책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은 다음달로 미뤄졌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드부셰르 전략가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결국은 타결되겠지만, 여야간 힘겨루기 끝에 극적으로 타결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MAGA 일제히 하락…테슬라 4%↓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159.53포인트(0.60%) 오른 2만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46포인트(0.17%) 상승한 3257.30을 기록했다. 전날 S&P 500 지수는 연중 수익률 기준으로 상승 전환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수석전략가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현실화로 주식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요즘 같은 때는 대규모 재정적자가 발생하더라도 '큰 정부'가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된다"고 밝혔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73포인트(0.81%) 내린 1만680.36으로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도 모두 떨어졌다. 테슬라는 4% 이상 하락했다.

"美 추가 부양책 이달중 어려워"…추가 실업수당 중단?

미국 집권 공화당의 케빈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달 중 제5차 경기부양책 처리가 어렵다면서 다음달에나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약 3000만명의 미국 실업자들이 받고 있는 주당 600달러(약 72만원)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은 중단이 불가피하다.

맥카시 대표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양책 법안이 7월말까지는 (의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8월 첫주에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들에게 1인당 주당 600달러씩 주어지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프로그램은 만료시점인 이달말을 끝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지난 5월 추가 실업수당 지급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약 3조달러(약 36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연장할 경우 상당수 실업자들이 기존 급여보다 더 많은 실업수당을 받게 돼 직장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며 대신 직장 복귀 장려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공화당이 제시한 추가 부양책 규모는 1조∼1조3000억달러(약 1200조∼1600조원) 수준이다.

최근 미 의회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을 위한 제5차 경기부양책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맥카시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번주 후반쯤 공화당 차원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앞서 미 의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4차례에 걸쳐 총 2조8000억달러(약 34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초당적으로 처리한 바 있다.

(브뤼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의 라운드 테이블 중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회복기금 관련 서류를 보고 있다. ⓒ AFP=뉴스1

EU, 1000조원 경기부양책 합의

이날 EU 27개국 정상들은 5일 간의 협상 끝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7500억유로(약 103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보조금은 3900억유로, 대출금은 3600억유로로 정해졌다. 당초 5000억유로 규모였던 보조금이 1000억유로 이상 줄었다. 보조금은 상환할 필요가 없는 자금 지원이다.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이른바 '검소한 4개국(frugal four)'은 보조금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EU 정상들은 추후 회의를 통해 기금 지원 조건으로 법치주의 준수와 경제개혁, 기후변화 대응 등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타협안이 나온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WTI 넉달만에 최고치…금값도 껑충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5달러(2.8%) 오른 4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시8분 현재 97센트(2.2%) 상승한 배럴당 44.25달러에 거래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12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24.70달러(1.4%) 상승한 1842.1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7% 내린 95.2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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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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