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새아침] 이재정 "박주민 출마, 에너지가 되는 출사표"

김혜민 2020. 7. 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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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7월 22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년의 박탈감을 주류에 참여해 해소할 것

- 박원순,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지는 후속 정책들 내놓아야

- 젠더 문제 늘 답보하는 이유 성대결 구도로 흘러가기 때문

- 추미애 탄핵, 무조건 던지는 건 국민적 동의 얻지 못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8·29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당초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이 확실시됐던 당대표 선거는

박주민 의원이 막판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이 됐고, 최고위원 후보군에는 10명이 몰리면서 예비경선이 결정됐죠.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재정 의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재정): 네, 안녕하세요. 이재정입니다.

◇ 황보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시려고 이렇게 출마하셨습니까?

◆ 이재정: 네, 지금 지방 보궐선거, 그리고 대선 앞두고 모두들 안전과 관리를 이야기하십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역동성이 필요한 대한민국입니다. 사실 입법이라고 하고 가치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손쉬운 말들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하고,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고, 하루하루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들인데 이런 방식의 관리와 안전이라는 화두 안에서는 정작 국민이 요구하셨던 개혁적 과제들은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채 선거에 매몰되는 그런 정국이 될 수도 있거든요. 더욱이 제가 유일하게 최고위원 중에는 40대입니다. 지금 정치권에서 민망한 기준이기는 하지만, 정치권 기준으로는 청년인데요. 사실상 세대에게 정치를 할애하는 방식이 할당이라든지, 당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겠다, 라는 이상으로 주류적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난번에도 박주민 최고위원도, 김해영 최고위원도 청년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저는 이번에는 정말 주류의 교체. 주류의 교체라는 측면이 다른 계층을 밀어낸다는 측면이 아니라 우리 소위 말하는 70년대 이후 생, 그리고 그 이후에 태어난 청년의 박탈감을 주류에 참여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서 저는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역할에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 황보선: 개혁하는 데 청년의 목소리를 내야 하고, 그래서 40대이신 이재정 의원이 적임자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 이재정: 네, 주류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 황보선: 40대 박주민 의원이 지금 당 대표 출사표 던지셨고, 이제 이재정 의원께서도 최고위원 출마.

◆ 이재정: 네, 우리나라는 너무 때늦긴 했죠.

◇ 황보선: 그러니까요. 유럽에서는 30대 총리도 있고, 40대 대통령도 있고 그런데.

◆ 이재정: 네, 맞습니다.

◇ 황보선: 지금 10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등록했고, 이틀 뒤에 8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이 실시되죠?

◆ 이재정: 네, 맞습니다.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인원이 결정되는 선이 바로 8명 선이었는데요. 추가되시는 분께서 저한테 조언을 구해오시기도 했어요. 같은 동료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저는 적극추천으로 권유 드렸고, 그분 역시도 제가 권유 드린 게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저는 우리 전당대회가 활기찼으면 좋겠고요. 그 활기참이라는 것은 사람이 많아진다는 차원의 흥행이라고 하는, 재미라는 단선적 차원이 아니라 내용이 풍부해지는 그런 논의와 토론의 장이 당원들도,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그 예비경선이 될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적극 참여를 우리 정치 선배님께 권유 드리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예비경선까지 치러야 할 정도로 많은 분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게 단순한 흥행을 떠나서 내용적으로 풍부해지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 이재정: 네,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아무래도 전당대회는 당 대표에게 집중되기 마련인데요. 이낙연 의원의 독주를 많은 분들이 예상했었는데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이재정: 이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흔하게 표를 찬다고 정치권에서 이야기를 할 때 이낙연 의원님이 국민적 지지도 물론이고, 당내에서 여러 국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계셨던 것이 사실인데요. 저는 박주민 후보의 등장으로 자칫하면 관리냐, 대선 국면에 여러 가지 화두로만 당의 전당대회를 실질적으로 당의 가치를 이뤄가는 한 단계, 단계에서 어떤 합의가 필요하고, 어느 것을 우선순위로 할 것인가, 라고 하는 실질적인 논의로, 그리고 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막연한 이야기들을 실질적인 화두로 이끌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출사표였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 역시도 기대해봅니다.

◇ 황보선: 이번에 꾸려질 민주당 지도부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판이 커진 내년 재보궐 선거도 그렇고요. 부산, 서울. 2022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멀지 않았습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율은 아시다시피 빠지고 있고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정: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들을 여러 단계에서 분석들을 하시는데요. 저는 국민들이 의사를 철회하고 하는 것들을 한 사건에 한 번의 실망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 사건으로 드러나는 그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보여주었던 기대와 인내의 시간들에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공교롭게도 또 어떤 사건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인데요. 사실은 오래 전부터 그런 식의 요구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7석을 받은 지 얼마 안 됐다고만 주장하지만, 이미 시작되었어야 할 개혁의 성과들을 원내는 물론이고, 국회 내에는 물론이고, 국회 외적으로도 정부에 나름의 방식으로 책임지는 성과들을 보여 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국민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만들었다, 라는 생각에서 빠지는 지지율, 단순히 그 사건에만 착안해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민주당이 지금의 모습을 다시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네, 정치 현안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차원에서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진상규명 특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특위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까지 세우자는 이야기인데,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야기하신 특위 구성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정: 네, 지금 그 사안에 대한 입장을 차치하고서라도 미래통합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감을 드러내는 데만 주목을 하시다 보니까 사안별로 어떤 국회의 제도, 기존의 제도를 적합하게 수단으로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판단과 고려를 못하신 것 같습니다. 늘 어떤 쟁점이 있는 국면에서는 국정조사를 이야기한다든가, 해임 건의안. 그런 것들은 국민도 식상함을 느낄 정도면 사실상 국회 내에서 그 현안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기대는 하기 어렵겠죠. 지금 어쨌든 박원순 시장님 불미스러운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권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후속 정책들을, 책임지는 정책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지금 제시한 관점이라든지, 그리고 또 톤,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정말 젠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인가에 대한 의심은 있습니다. 저는 차분하게, 맞습니다. 우리에게 악재인 지점들이 많았던 사건이지만 이미 그것은 미래통합당이 어떤 방식으로 거론하지 않더라도 시작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신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국민의 시선, 정말 제1야당에게 든든하게 돌아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숙고하셨으면 어떨까. 차분히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이게 특위 구성 자체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 아니고 기존 제도는 충분히 있으니 이런 것을 활용해서 정확하게 지금의 상황에 대처하는 게 맞는 것이지 미래통합당의 아까 말씀해주신 정체감을 말씀하셨는데, 존재감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것으로.

◆ 이재정: 네, 야당의 정체성은 싸우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고요. 여러 가지 수단들을 통해서 진행되는 과정들을 지켜보시고 또 국회가 점검해야 할 제도의 미비점들이 있을 겁니다. 거기에 지혜를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박원순 시장의 사건 이후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고 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청원에 10만 명 이상이 동의를 했다고 하는데, 여가부 폐지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정: 네, 우리 사회에 젠더 문제가 사건화 될 때마다 늘 답보하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 성대결 구도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모든 성이 고루 행복할 수 있는 지향을 가지고 있는 화두인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박탈감을 초래한다고 하는 것은 정치권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정치권이 이 문제를 순간적인 지지율이나 여론의 채널적 창배에 따라서 주저하거나 과감하게, 또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지 못한 그런 책임이 정치권에 있습니다. 저는 지금 소위 '이남자'의 박탈감이라고 하는 이십대 남자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등이 비롯된 그 지점들은 청년 문제가 고루 들어가 있고요.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적인 한계가 들어가 있는 문제인데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국회의 상황들이 사실은 이런 젠더 문제에 대한 본질을 그런 남녀 갈등으로 몰아가게 된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그 지점, 정치권이야말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우리의 역할들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국회 내에서 아마 일하는 국회법 안에, 여쭤보시질 않는데, 여성가족, 여가위. 여가위 폐지와 관련된 법안이 들어있다, 등의 이런 논의도 사실은 활발하게 여론 안에 논란 안에 있다고 듣고 있는데요. 그 문제는 기존의 여가위는 일반적인 상임위하고 다르게 복수 상임위라서 사실상 다른 상임위를 주로 하고, 부로 하고 있던 상임위입니다. 그것을 주된 상임위로 올리는 과정에서 한정된 300명의 인적자원을 고루 배치해서 기존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서 조율하다 보니까 복합상임위들이 있지 않습니까? 행정안전위라고 하면 경찰청과 행안부가 같이 있기도 하고. 예전에 문화체육위도 사실은 교문위라고 해서 교육부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 방식의 기능적 재배치 과정에서 여가위를 다른 상임위 역할과 함께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된 것이고요. 그것은 오히려 여가위로 복수상임위로 있던 것을 주된 상임위로 올리는 과정. 더 진지한 고민을 무게감 있게 하겠다고 하는, 일상적으로 하겠다고 하는 의지인데 조금 오해가 된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모든 게 저는 조금 한 결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습니다. 물론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호영 대표가 이런 말을 했죠. 민주당에서 많은 찬성표가 나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런 이야기 왜 하는 것이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실제로 찬성표가 나올까요?

◆ 이재정: 바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국회의 수단은 각 수단에 맞는 요건과 사안의 경중이 사실은 법을 보면 보여야 합니다. 그게 합리적인 정치 리더의 역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시쳇말로 무조건 던진다, 라는 것은 국민적 동의도 얻지 못할뿐더러 정치적 명분도 가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단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전제가 되어야 하는 건 냉철한 사안의 판단인데요. 주호영 대표님의 그런 전제된 판단이 아쉬운 지점입니다.

◇ 황보선: 외통위 소속이신데 이번 주에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통합당에서는 자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합니다.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 이재정: 청문회 할 때마다 자료제출 부실을 이야기하는데요. 청문회의 피청문 대상자였던 분들, 후보자였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며느리의 성적 증명서까지 때로는 요구되기도 했었다. 과거의 사례이기는 합니다만. 등의 이야기들을 많이 할 만큼 그 자료의 내용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모욕주기 방식으로 정말 청문회의 본래의 목적에 가까운 청문을 하기 위한 자료제출 요구가 아닌 광범위한 방식의 범위를 정해서 하는 자료제출 요구라든지, 신상이나 사실상 개인의 사생활로 존중되어야 할 부분의 영역까지도 포함한 자료제출의 요구라든지,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서 그 자료제출이 거부되었다고 하는 그런 공세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고요. 이인영 후보자 같은 경우는 여당 의원이 심지어 아들에 대해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 부분은 청문회 당일 날 소명이라고 해도 아닙니다. 야당 의원이 자료제출 요구하고, 국회가 요구한 자료는 제출해야 합니다, 하고 소위 말하는 우리 여당 의원이 바라는 약간의 전술적인 그런 고민들도 하지 않고 국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차분히 대응하고, 응하고 계십니다. 그런 측면에서 야당 의원님들도 청문회의 본래적 목적에 충실한,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제가 인터뷰 초반에 여쭤봤는데 최고위원 출마 선언하셨으니까. 왜 민주당 최고위원이 꼭 되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이재정: 네, 민주당에 역동성이 필요합니다. 역동성은 그냥 에너지가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미루지 않는 겁니다. 갈등을 유발하게 되더라도, 또는 사회적 논란이 있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견인하고, 이끌어가고, 그런 합의 가운데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정부 여당의 역할입니다. 그 역할 제가 하겠습니다.

◇ 황보선: 네,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재정: 네, 고맙습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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