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김규봉, 선수들 모아놓고 어마무시한 말로 협박"

"지난 5월 중순 선수들 불러 경찰 진술서 쓰게 해"
"가해자가 본인 앞에서 적도록 하는 것이 말 되나"
"엉터리 수사..조국 수사는 몇백명 붙는데 민생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 최숙현 선수 어머니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은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 2020.07.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진형 문광호 기자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수사가 진행될 때 김규봉 트라이애슬론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어마무시한 말을 한다. '때린 것은 인정하나 내 밥줄을 건드리는 것은 인정 못한다' '내 등에 칼 꽂는 제자는 가만 안 둔다' '내가 너희들을 만들었고 너희들은 나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에게 질의하며 "이것은 명백히 선수들에 대한 협박성 갑질이다. 감독이란 사람이 할 소리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감독은 경찰조사가 진행되던 5월 중순에 경주시청 현직선수를 숙소로 불러 경찰 진술서를 쓰게 했다"며 "김 감독과 장 선수가 일일이 검토한 후 진술서를 제출한 사례다. 피해자들이 진술서를 가해자가 양식을 나눠주고 본인 앞에서 적도록 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상식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반드시 이와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요한 진술서를 가해자인 감독과 장윤정이 피해자들을 숙소에 불러놓고 작성하도록 하는 것은 엉터리 같은 수사기법인가"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있어서는 몇백명이 붙었다고 한다. 민생에도 마음 심혈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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