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한동훈 '26분짜리 녹음파일' 전문과 큰 차이 없다

서미선 기자,류석우 기자 2020. 7.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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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핵심 단서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 '2월13일 부산고검 대화' 녹음파일을 이 전 기자 측이 22일 공개했다.

전날(21일)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을 두고 서울중앙지검이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기자들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언급이 일부 누락됐다"고 지적하고, 정치권 일각에선 불리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반박의 의미로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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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주가조작' 언급 빠졌지만 19일 '일부 공개분'에 있어
이철 아파트 아닌 '와이프'..유시민에 "겁이 많아"도 빠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2020.7.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류석우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핵심 단서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 '2월13일 부산고검 대화' 녹음파일을 이 전 기자 측이 22일 공개했다.

전날(21일)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을 두고 서울중앙지검이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기자들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언급이 일부 누락됐다"고 지적하고, 정치권 일각에선 불리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반박의 의미로 한 조치다.

녹음파일은 25분55초 분량으로, 검찰이 확보한 것과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 간 가장 큰 차이는 한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강연과 관련해 한 '주가조작' 언급 유무다. 전날 공개된 전문엔 이 언급이 빠져 있다.

이 전 기자가 "결국 강연 같은 거 한 번 할 때 한 3000만원씩 주고 이렇게 했을 것 아니냐"고 하자, 한 검사장은 "진짜 그렇게 많이 하면 거기 있는 사람들한테도 강연해서 지식을 전달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람이 와서 강연했다는 걸 밖에 홍보하는 효과가 있어서 어떤 주가조작 차원이잖아 그것도"라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이에 "옛날 VIK 영상 보니까 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윤OO이라고 양산 쪽 그 아저씨랑 몇 분 계시더라. 그리고 여기까지 가겠나 싶겠지만 아무튼 유시민은 좀"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내용은 지난 19일 이 전 기자 변호인이 전문 공개에 앞서 내놓은 '일부 녹취록'엔 들어가 있다.

녹취록 전문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고 언급한 부분은 녹음파일에서 '아파트'가 아닌 '와이프'로 확인됐다. 이에 한 검사장은 "그건 해볼 만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겁이 많아, 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인 말은 전문엔 적히지 않은 부분이다.

또 전날 공개된 전문엔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대화하던 중 법무부가 내놓은 '분권형 형사사법절차' 관련 보도자료를 두고 "말 같은 소릴 해야지" "진짜 가지가지 한다"고 후배인 백모 기자와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빠졌다. 이 부분은 강요미수 혐의와는 관련이 없는 대화다.

이 전 기자 변호인은 이날 "변호사가 직접 푼 내용이다 보니 한두 단어 내지 문장이 잘못 들린 게 있을 수 있으나, 전체 녹음파일을 들으면 의도성도 없고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본건 대화는 너무나 일상적인 기자와 검사 간의 비공개 환담"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녹음파일 공개와 관련, "수사팀도 고의 편집이라고까지는 하지 않는 걸 보면 말 그대로 '맥락'에 가까운 부정확한 속기가 군데군데 있다는 정도 아닐까 한다"며 일부 축약·누락 부분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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