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불 지하 4층 냉동창고 구석쪽에서 시작 추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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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는 이 건물 지하 4층 냉동창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과 불이 시작된 지하 4층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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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김솔 기자 = 1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는 이 건물 지하 4층 냉동창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과 불이 시작된 지하 4층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5시간 40분에 걸친 감식 결과 "해당 층에 있는 냉동창고 구석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발화 장소가 냉동창고 내부인지 바깥쪽인지 등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감식에 참여한 정요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창고에 쓰인 단열재 소재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며 "지하 4층 내부는 1만여평으로 매우 넓고 식품류를 보관하는 창고이면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 추가 감식이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현장 감식에 앞서 건물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CCTV 화면상으로는 불길이 시작된 지점이 벽면인지 천장인지 아니면 어떤 시설 혹은 물체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살펴보니 발화지점과 현장 직원이 소방당국에 진술한 화물차 주변에서 발생한 폭발음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현장 직원의 진술로 제기된 화물차 폭발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업체 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이들은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께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 됐으나, 소방당국의 인명검색 작업에서 근로자 5명이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중상 1명, 경상 7명 등 부상자도 나왔다.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연면적 11만 5천여㎡ 규모로, 2018년 12월 준공됐다.
오뚜기물류서비스 등이 입점해 있으며 평소 150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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