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기한 것도 아닌데..억울해" 재산세 폭탄 맞은 1주택자

2020. 7. 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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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여론이 나빠진 이유. 세금 문제도 있습니다.

이번달 재산세 고지서 받아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지난해 부과된 재산세가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는데, 내년에는 세금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세금이 늘어난 1주택자들의 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998년 지어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2년사이 급격한 공시가격 인상으로 세 부담이 커진 곳입니다.
 
"이곳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은 2018년 재산세를 156만 원 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253만 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과된 재산세는 12조 6771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증가폭으로는 11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1주택자 등의 세 부담도 커진 겁니다.

서울 강남의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 1채를 보유한 주민이 내야할 재산세는 2년 전 400만 원대에서 올해는 712만 원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60대 주부]
"또 올랐어요. 실제로 저는 한 150, 160만 원 오른거에요. 노인들이 투기를 하겠습니까. 수입이 없으니까. 엄청 억울합니다."

갑작스러운 세금 폭탄에 허리띠를 더 졸라 매야 하는 직장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40대 직장인]
"거의 100만 원 수준으로 재산세가 부과됐어요. 여름휴가를 좋은 호텔 생각했는데 작은 곳으로 계획이 변경됐어요. 부담은 되죠."

전문가들은 1주택자를 위해 보유세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세금이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집단적인 조세 저항이 우려되고 소득 상황에 따라서 세금의 인상 상한선을 낮추는 세제개편이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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