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 온다던 서울..아침부터 장맛비, 왜?
<앵커>
오늘(22일) 서울에는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 예상한 것보다 장마전선이 더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 예보가 왜 틀린 건지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민들이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어제까지도 비가 안 온다고 예보된 서울에는 오늘 아침부터 시작해 1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육지운/서울시 동대문구 : (기상예보가) 잘 맞지는 않는 거 같아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안 오는 경우도 있고. 평소에 (우산) 들고 다니는 편이에요. 워낙 예측을 할 수 없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강원도 원주와 영월에도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원래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남부지방과 경기 남부까지만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비구름은 30km 정도 더 북상해 서울과 강원도 남부까지 비를 뿌렸습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서해상에 약한 저기압이 발달했고 저기압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경기 남부까지의 비구름대를 서울까지 올린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예보 프로그램도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저기압으로 남서풍을 예측하고 경기 남부까지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예보와 달리 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는 앞으로 더 내립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또 강한 저기압이 만들어져 앞으로 사흘 동안 전국에 50~150mm, 남해안에는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형진)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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