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구 신분증으로 탑승..광주공항 보안 '구멍'
[KBS 광주]
[앵커]
최근 제주공항에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광주행 항공편을 타려던 한 승객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광주에서 제주를 갈 때도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문제없이 항공편을 이용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주공항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뒤에야 이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제주국제공항.
광주로 가기 위해 탑승장 입구를 통과하려던 20대 여성 A씨를 공항 보안요원이 제지했습니다.
A씨가 내민 신분증과 얼굴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신분증하고 얼굴하고 맞지 않으니 물어보니까 친구 신분증 갖고 있다고 현장에서 시인도 했고…."]
그런데 A씨가 이틀 전 광주공항에서도 친구의 신분증과 탑승권을 보여주고, 항공편으로 제주에 간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A씨는 신분증이 필요 없는 무인발급기에서 여행 계획을 취소한 친구의 항공권을 대신 발급받았습니다.
광주공항의 보안요원은 친구의 신분증과 항공권을 내민 A씨를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들도 탑승권만 살펴보면서, A씨는 아무런 제지도 없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탑승장 입구 검색대와 탑승통로 앞 항공권 체크시스템이 모두 뚫린 겁니다.
특히 광주공항의 경우, 군 공항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한국공항공사측은 조사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광주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조사 중인 사항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엔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이 주운 신분증과 항공권으로 탑승했다가 회항하는 등 탑승 수속 보안시스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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