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화재 정밀감식.."지하4층 안쪽 냉동창고 발화"

김용덕 2020. 7. 23. 0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근로자 5명이 숨진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정밀 감식이 어제 진행됐습니다.

발화지점은 지하 4층 냉동창고로 추정되는데 단열재가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의 1차 합동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은 5명이 모두 숨진 지하 4층의 안쪽 3번 냉동창고 부근으로 추정됩니다.

[김기헌/경기 용인동부경찰서장 : "최초 발화지점은 냉동창고 안쪽 구석 쪽이고요. 조금 더 정밀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발생한 폭발은 CCTV 등 분석 결과 화재 원인과 직접 연관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창고 안과 밖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창고 앞 준비실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훈/한국화재감식연구소 정보이사 : "전실에서 화재가 난 게 카 도크 쪽으로 확대되면서 앞에 있던 지게차와 화물차들이 소훼가 됐어요. 사망자는 주로 화물차가 소훼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확인됐습니다)."]

준비실에서 시작된 불이 입구 쪽에 대기하고 있던 냉동탑차 등 차량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내부 결로를 막기 위해 도포된 우레탄폼이 타면서 나는 유독가스가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차량 진출입로 등 지하 4층으로 향하는 통로는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열재가 타면서 나는 유독가스 때문에 근로자들이 제대로 대피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김훈/한국화재감식연구소 정보이사 : "(어떤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 가연물이 우레탄폼에 옮겨붙은 거죠. (우레탄폼) 100g을 연소하게 되면 400ppm의 시안화수소가 나와요. 이 시안화수소가 굉장히 맹독성 가스거든요."]

경찰은 아직 사고 관련 입건자는 없지만 물류센터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업체 등을 압수수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