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화재 정밀감식.."지하4층 안쪽 냉동창고 발화"
[앵커]
근로자 5명이 숨진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정밀 감식이 어제 진행됐습니다.
발화지점은 지하 4층 냉동창고로 추정되는데 단열재가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의 1차 합동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은 5명이 모두 숨진 지하 4층의 안쪽 3번 냉동창고 부근으로 추정됩니다.
[김기헌/경기 용인동부경찰서장 : "최초 발화지점은 냉동창고 안쪽 구석 쪽이고요. 조금 더 정밀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발생한 폭발은 CCTV 등 분석 결과 화재 원인과 직접 연관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창고 안과 밖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창고 앞 준비실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훈/한국화재감식연구소 정보이사 : "전실에서 화재가 난 게 카 도크 쪽으로 확대되면서 앞에 있던 지게차와 화물차들이 소훼가 됐어요. 사망자는 주로 화물차가 소훼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확인됐습니다)."]
준비실에서 시작된 불이 입구 쪽에 대기하고 있던 냉동탑차 등 차량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내부 결로를 막기 위해 도포된 우레탄폼이 타면서 나는 유독가스가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차량 진출입로 등 지하 4층으로 향하는 통로는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열재가 타면서 나는 유독가스 때문에 근로자들이 제대로 대피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김훈/한국화재감식연구소 정보이사 : "(어떤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 가연물이 우레탄폼에 옮겨붙은 거죠. (우레탄폼) 100g을 연소하게 되면 400ppm의 시안화수소가 나와요. 이 시안화수소가 굉장히 맹독성 가스거든요."]
경찰은 아직 사고 관련 입건자는 없지만 물류센터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업체 등을 압수수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 최숙현 청문회' 가혹 행위 확인..'피해자 보호도 엉망'
- "검찰에 먼저 알렸다"..박 전 시장 휴대전화 잠금 해제
- "아들과 박원순 피해자 연결시키지 말라"..추미애 VS 김태흠 '고성'
- 이 보물 꼭 봐야 해!..산수화부터 사리기까지
- "돈 낼게요, 대기업 전세기 한 좌석만" 중소기업 호소
- 불타오르는 시베리아, 우리와의 연결고리는?
- [속고살지마] 메가 유튜버들의 뻔뻔한 주작질
- "광주시 교육감 부인, 한유총 측에서 금품 수수"
- 中 양쯔강 2차 홍수기..후베이 주민 20% 이재민
- '유력인사 포진'..이인영 아들 학교 '파티' 어떤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