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감염 우려에 제주 어도초서 이틀째 집단 등교거부

오미란 기자 2020. 7.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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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20번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4차 감염 우려에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틀째 등교수업을 거부하는 집단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추이를 보면 전날(53명·유 8·초 45)과 비교해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가 16명 줄어들긴 했지만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애월읍 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정상 진행하기로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서 집단 행동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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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37명' 하루 새 16명 줄었지만 집단행동 계속
학부모회 "원격수업 전환을"..도·교육청 "안심해도"
22일 집단 등교 거부 사태가 발생한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어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부모들과 제주도, 제주도교육청,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 간 긴급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어도초 앞은 서울 광진구 20번 코로나19 확진자발(發) 제주 첫 3차 감염자인 제주 26번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2020.7.22 /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서울 광진구 20번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4차 감염 우려에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틀째 등교수업을 거부하는 집단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어도초 병설유치원에서는 7명, 어도초에서는 40명 등 총 47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10명은 등교 전 자가진단앱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화인 돼 등교 중지 조치가 취해졌으나, 나머지 37명(유 7·초 30)의 경우 자발적으로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들은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현장학습체험 신청서를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은 상태다. 당초 30일 범위 안에서 쓸 수 있었던 이 현장체험학습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45일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추이를 보면 전날(53명·유 8·초 45)과 비교해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가 16명 줄어들긴 했지만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애월읍 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정상 진행하기로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서 집단 행동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집단 등교거부 사태는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발(發) 제주 첫 3차 감염자인 제주 26번 확진자 A씨로 인해 촉발됐다.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진 제주시 한림읍 한림초등학교 정문 앞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News1 오현지 기자

A씨가 지난 15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흥주점에서 2차 감염자인 제주 21번·24번 확진자와 동석했음에도 스스로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난 20일 오전 방역당국에 의해 검사를 당했음에도 낮 동안 외출했기 때문이다.

현재 A씨의 자택과 애월농협봉성지점 365코너(ATM) 등 A씨의 동선은 어도초 인근에 집중돼 있다.

이에 어도초 학부모회는 현재 원격수업 전환과 봉성리 주민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 방역당국의 자문을 얻은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등교중지 조치를 내릴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등교 전 자가진단앱 사용과 등교 시 발열체크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24일까지 제주시 한림읍 내 모든 학교(14곳·유치원 5·초등학교 5·중학교 2·고등학교 2)에 대해서는 등교중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제주시 애월읍과 달리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가 다녀간 뒤 이 환자와 접촉한 주민 4명이 잇따라 16일과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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