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공식 발표

임종빈 2020. 7. 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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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국 포기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 천6백여 명도 무더기 실직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종 결정을 미뤄오던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오늘 오전 7시 40분쯤 이스타항공의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달 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이스타홀딩스가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체불임금을 포함해 천7백억 원 규모의 미지급금을 해소하라는 선행조건을 요구해왔습니다.

제주항공은 어젯밤 이스타항공에 공문을 보내 계약 해제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이스타항공은 법정 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생보다는 청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간 상태인 데다, 3월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이후 항공운항증명도 정지되면서 노선 운항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6개월 넘게 임금도 못 받으며 제주항공의 인수를 기다리던 직원 천6백 명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선행 조건 이행 여부를 놓고 두 회사의 입장차가 엇갈리는 만큼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협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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