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인영 청문회 '사상 검증' 논란.."주체사상 신봉하느냐"

윤봄이 2020. 7. 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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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진행 중인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오전 질의는 '사상 검증'에 집중됐습니다.

야당은 이인영 후보자가 과거 '주체사상을 신봉한 것 아니냐'며 대북관을 캐물었고 여당은 지나친 질문은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검증대에 선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멈췄던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 후보자 :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겠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대북관, 대미관 등 사상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후보자의 과거 전대협 이력을 문제삼으면서 '전향' 여부를 캐묻기도 했습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 "이렇게 저는 (전향 선언을) 했습니다. 혹시 후보자님께서도 언제, 어디서 이렇게 나는 주체사상을 버렸다, 또는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고 하신 적 있습니까? 공개선언 같은 것?"]

이 후보자는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전향 관련 질문은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온당하지 않은 질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이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물어보시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여야 간에는 사상검증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 굉장히 이건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김석기/미래통합당 의원 : "정책의 문제를 따질 수 있고 사상의 문제를 따질 수 있습니다. 이거 지금 북한의 통일부 장관을 뽑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야당 측에서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등 도덕성 관련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여당에서는 가족 관련 의혹 보다 정책 질의에 집중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유진

윤봄이 기자 (spring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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