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건축 뇌관 건드렸나..강남 아파트 호가 5억 '껑충'

2020. 7.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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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값 상승에 총리와 소관 장관이 사과는 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아직 공급 대책을 발표도 안 했는데, 혹시나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까 하는 기대감에 강남 일대의 노후 아파트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7년째 재건축을 추진중인 대치동의 한 아파트.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15억원 초과 주택 대출 금지에 해당되는데다 지난달부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습니다.

"재건축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지난 4월말에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경우 매매가가 18억원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1억원에서 많게는 23억원까지 호가가 올랐습니다."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지난 14일에는 허가제 시행 전보다 2천 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허준 / 대치동 공인중개사 대표]
"재건축 완화 등 기대감으로 인해서 지금은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많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매수 문의가 많이 늘고있고…매물을 대거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잠실 재건축 단지의 전용면적 76제곱미터 호가도 석달 전에 비해 4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공공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공급 카드를 논의중이라면서도 최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재건축을 허용하더라도 각종 공공기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가 공공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내놨기 때문에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데 임대주택을 확대하거나 공공재개발 하게 되면 주민간의 갈등이 생길 염려도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계속 꿈틀댈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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