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욱 동양대 교수 "조국 딸 봉사활동 목격담 들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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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편에 섰던 같은 대학 장경욱 교수가 정 교수 딸의 봉사활동에 대해 '목격담을 들은 것'이라는 취지로 법정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장 교수에게 정 교수의 딸 조모 씨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표창장에 기재된 2012년 실제로 활동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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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박형빈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편에 섰던 같은 대학 장경욱 교수가 정 교수 딸의 봉사활동에 대해 '목격담을 들은 것'이라는 취지로 법정에서 진술했다.
장 교수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장 교수는 지난해 9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영화 같은 상상"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를 비판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장 교수에게 정 교수의 딸 조모 씨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표창장에 기재된 2012년 실제로 활동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장 교수는 "K 교수가 조씨의 봉사활동을 목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K 교수로부터 조씨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검찰에서는'(봉사활동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장 교수는 "목격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사실"이라며 "K 교수가 목격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으면 그건 모른다"고 답했다. 사실 여부는 모르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장 교수는 조씨에게 표창장을 주자고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표창장 결재와 관련해서는 "보통 부총장이 결재했고, 총장이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실제로는 부총장이 규정에 없는 전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씨에게 준 표창장을 결재한 기억이 없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검찰은 "K 교수도 조씨가 (프로그램에서) 지도하거나 첨삭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며 "증인은 K 교수에게 봉사활동 목격 여부에 대해 들었다고 했는데 진술이 전혀 다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교수는 "K 교수는 첨삭이나 지도를 목격한 것이 아니고, 여름에 정 교수의 딸이 있는 것을 봤고 정 교수도 딸이 고생했다는 얘길 들었다고 해서 그렇게 진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딸이 봉사했다는 청소년 영재교육프로그램에는 미술 과목이 없었는데 (미술 교수인) K 교수가 조씨의 봉사활동을 목격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지만, 장 교수는 짧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동양대에서 진행했던 청소년 인문학프로그램을 정 교수의 아들 조모 씨와 같은 시기에 수료한 손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씨는 "영어 에세이 수업에서 조씨를 본 적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수강생으로 온 건 아니고 어머니를 따라서 영주에 놀러 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석한 다른 증인 A씨도 조씨를 본 기억은 나지만 수료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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