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품격?..결국 고성으로 끝난 대정부질문

권혜민 기자 2020. 7. 23.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한바탕 소란으로 끝났다.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을 맹비난하자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서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의원은 대정부 질의 전 "어제와 오늘 대정부질문 와중에 미래통합당 여러 의원들이 '여당이 상임위원회를 장악하고 독재를 실시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서 이소영 의원 통합당 겨냥 맹비난.."대정부질의하라" 통합당 의원들 퇴장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2020.06.09. photothink@newsis.com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한바탕 소란으로 끝났다.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을 맹비난하자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서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의원은 대정부 질의 전 "어제와 오늘 대정부질문 와중에 미래통합당 여러 의원들이 '여당이 상임위원회를 장악하고 독재를 실시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을 하기 전에 통합당이 지난 두달간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지난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보인 통합당의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자 통합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다. "뭐야", "대정부질문을 하세요"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 의원이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통합당 의원들의 항의도 거세졌다. 일부 의원들이 "들어와!", "대정부질문이 뭔지도 모른다"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고, 일부 의원은 자리에 앉아 두손으로 'X자'를 표시했다.

자리를 비운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선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김 부의장은 이 의원에게 "지금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다. 맞는 질의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이 의원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기 정치적인 입장을 말씀하실 순 있다고 생각한다. 잠깐만 참아주시면 어떨까"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날선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통합당 의원들은 급기야 "들을 필요가 없다"며 줄지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아랑곳 않고 질의를 시작한 이 의원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정부 차원의 동참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전국민이 다함께 동참해야 하고, 특히 산업쪽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업계의 결단을 위해 소통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지지의 뜻을 표시했다. 반면 다시 본회의장에 입장한 통합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했다. 김 부의장은 산회를 선언하며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국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더 성숙하고 생산적인 회의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를 남겼다.

[관련기사]☞ '5000억보다 사랑'…상속 포기하고 자기 인생 찾은 '금수저들'"59세 맞아?" 서정희, 나이 잊은 감각적인 원피스 패션백종원의 굴욕…"아빠 잘생겼어?"→3초 생각한 막내딸 "아니""죽어도 사랑"→"꽃뱀이냐"…불륜의 끝판왕 보여준 김제시의원"신세계 부회장도 '20만원대' 청바지 입는구나"
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