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등장한 노란색 '엄마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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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엄마부대'가 등장했다.
'엄마들의 벽(Wall of Moms)'이라고 불리는 수백명의 '엄마'들은 노란 티셔츠 차림에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시위대와 연방요원 사이에서 인간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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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엄마부대'가 등장했다. '엄마들의 벽(Wall of Moms)'이라고 불리는 수백명의 '엄마'들은 노란 티셔츠 차림에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시위대와 연방요원 사이에서 인간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시위 현장에서 자장가 음율에 맞춰 '손 들어, 쏘지마(Hands up, please don’t shoot me)' 구호를 외치거나 '할머니가 말하는데 연방요원들은 제발 포틀랜드를 떠나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어보이기도 한다.
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하고 체포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명백한 인권침해를 느꼈다는 한 여성의 제안으로 시작된 '엄마들의 벽'은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대를 보호하려는 이들이 모이면서 수백 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자 연방요원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진압에 나서고 있다. 요원들은 '경찰' 마크를 붙인 위장복을 입고 보호장구로 얼굴을 가린 채 최루탄과 화학 물질 등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회복을 위해 연방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11월 재선을 위한 행보라는 비난이 인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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