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백신 쓸어담고 있는데..42% "안 맞겠다"

김수형 기자 2020. 7. 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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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미국은 2조 원 넘는 돈을 들여서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백신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작 백신이 나와도 미국에서 그걸 맞겠다는 사람은 57% 정도고 나머지는 부정적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미국인을 위한 백신 확보 사실을 자랑했습니다.

마지막 3상 시험을 앞두고 있는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승인되면 2조 3천억 원을 주고 1억 회 투여분을 우선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계약도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것은 백신을 제조하고 분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정적인 단계에 도달한 겁니다. 기록적으로 빨리 도달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에 사실상 실패한 미국이 최대한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해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이 나와도 접종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는 의견은 57%에 불과했고, 안 맞겠다거나 망설이는 사람이 42%에 달했습니다.

[폴 오핏/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의사 :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집단 면역은 얻을 수가 없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백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2016년 9월 후보 토론회) : 사랑스러운 두 살배기 아기가 백신을 맞은 뒤 고열에 시달리고 많이 아프다가 자폐증에 걸리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아 백신도 마스크처럼 과학이 아닌 진영 논리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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